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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역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수주전에 나설 수 있도록 더 실질적인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대전에서 최대 10여 곳에 달하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시공사 선정이 예상되는 정비사업구역은 최근 입찰공고를 낸 도마변동 9구역이 있고, 조합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는 도마변동 6구역, 태평 5구역, 대동 4·8구역과 가오주공을 재건축하는 가오 1구역 등이다.
지금까지 지역 내 정비사업지에서 지역건설사가 번번이 고배를 마셨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도마·변동 3구역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쟁쟁한 대기업 컨소시엄과 정면으로 맞붙은 금성백조가 고무적인 성과를 내 수주전망을 밝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금성백조가 비록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261표라는 성적표를 얻어내면서 지역 건설사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저력'을 보여줬다.
여기엔 지역 업체 참여비율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 혜택도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대전시가 최근 내놓은 개정안에 따르면, 지역업체의 공사참여 지분율이 20% 이상이면 5%, 30% 이상은 10%, 40% 이상은 13%, 50% 이상은 15%, 60% 이상이면 최대 17%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계룡건설이나 금성백조주택, 다우건설 등을 제외하면 60% 이상 지분율을 가질 건설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지역 건설사 관계자는 "지역업체 보호를 위해 용적률 인센티브 혜택을 17%까지 끌어올린 점은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도마변동 3구역 선정결과를 교훈으로 삼아 용적률이 올라가면 조합원들에게 어떤 이익이 돌아가는지 제대로 알리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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