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호잉. 사진=이성희 기자 |
한화이글스 4번타자 제라드 호잉이 타석에 섰을 때 하는 생각이다. 그는 올해 외인 선수로 영입돼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타율 3위, 홈런 공동 3위, 타점 공동4위, 도루 공동 4위, 안타 공동 6위 등 '한화 복덩이'로 활약하고 있다.
호잉은 스프링캠프 때 다소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으나 막상 KBO리그 개막 이후부턴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야구장에선 동료들과 파이팅이 넘치는 타입이고 경기를 하면 기분이 좋아져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감독의 영향력도 발전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호잉은 "(한 감독이) 너무 좋다. 압박 없이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능력을 잘 끌어준다"며 "나 말고 다른 선수들도 압박이 없어 잠재돼 있던 능력이 발휘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호잉은 로맥과의 홈런을 둘러싼 경쟁 구도에 관해선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홈런보다는 주력, 번트, 도루 등 다른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야구 스킬을 비교하기보단 즐겁게 임하고 싶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최대한 야구장에서 즐기겠다는 각오다. 호잉은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즐기다 보면 나중에 기록이 더 잘 나올 것"이라며 "개인적인 수치보다 건강 챙기면서 좋은 컨디션 유지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화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호잉은 "한화 팬들이 정말 열성적인 응원을 해줘서 타석에서 에너지를 많이 받고 그 때문에 타격감도 나오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응원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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