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원의 행복’ 당구장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

  • 경제/과학
  • 취업/창업

‘만 원의 행복’ 당구장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

  • 승인 2018-04-20 11:32
  • 봉원종 기자봉원종 기자
계속 상승하는 물가 속에서 단돈 만 원으로 즐기는 여가가 관심받고 있다. 

지난 11일 국내 시장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는 국내 최대 상영관 CJ CGV가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데 이어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도 관람료를 인상했다. 영화 한 편에 만원이 넘는 시대가 됐다. 여기에 치킨부터 커피, 피자, 라면, 각종 즉석식품까지 줄줄이 물가가 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만 원이면 둘 또는 3~4명이서 스포츠 여가도 즐기고 커피까지 마실 수 있는 장소가 인기다. 바로 당구장이다.   
JD
당구장은 지난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실내 분위기가 많이 개선된 상태다. 여기에 인테리어 등도 밝은 색상과 카페풍으로 꾸며지면서 아재들의 놀이터에서 연인, 가족들의 여가 장소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당구장 창업도 크게 증가했다. 문제는 단순한 인테리어 개선만으로는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점이다. 아직은 원두커피보다는 자판기와 음료수를 제공하거나 앉아서 쉴 공간이 부족한 당구장이 많다. 

이에 반해 프리미엄 당구장을 표방하는 존케이지빌리어즈는 고객 편의성이 높은 당구장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당구 이용 가격은 일반 매장과 차이가 없는 반면 IT를 활용한 최신시설과 카페풍의 인테리어, 셀프바 등이 장점이다. 

존케이지빌리어즈 마곡점점주는 “존케이지에서 제공하는 음식패키지에 피자와 스낵류 등이 갖추어져 있어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자주 찾는다”라며 “무료로 제공되는 커피에 피자전문점의 절반 가격에 판매되는 화덕방식의 오븐피자 등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언제든 리필가능한 셀프바, 다양한 세계맥주 등도 갖추고 있어 연인이나 가족의 모임장소로도 관심받고 있다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같은 장점으로 인해 당구장 창업을 문의하는 예비창업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로그나 인터넷 후기를 통해 존케이지빌리어즈를 방문했다는 이모 씨는 “고등학생 아들과 주말이면 당구장을 종종 찾는다”라며 “100% 금연으로 실내 공간도 쾌적한데다 아이와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구장이 가성비 최고의 놀이공간”이라고 전했다. 당구 인식 확산과 더불어 당구 매니아도 증가하면서 당구장이 만원의 행복을 제공하는 스포츠 공간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봉원종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2. 대전 오월드서 에어컨 실외기 설치 작업자 추락해 사망
  3. 열악했던 대전 여성노숙인 쉼터…지원 손길로 '확 달라졌다'
  4. "뿌리부터 첨단산업까지… 지역과 함께 혁신·성장하는 대학"
  5. 대전 중구 교육부 평생학습도시 신규 선정 '중구가 대학, 온마을이 캠퍼스'
  1. 대전교사들 "학교 CCTV 의무화, 사건 예방에 도움 안돼" 의무화 입법에 반발
  2. 계룡산성 道지정문화재 등록 5년째 '보류'…성벽과 기와 무너지고 흩어져
  3. 대전 금고동 주민들 "매립장·하수처리 공사장 먼지에 농사 망칠판" 호소
  4.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5.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헤드라인 뉴스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르포] 4·2 재보궐 현장…"국민통합 민주주의 실현해야"

"탄핵정국 속 두 쪽으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4·2 재보궐선거 본 투표 당일인 2일 시의원을 뽑는 대전 유성구 주민에게선 사뭇 비장함이 느껴졌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를 통해 주권재민(主權在民) 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발현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저마다 투표소로 향한 것이다. 오전 10시에 방문한 유성구제2선거구의 온천2동 제6투표소 대전어은중학교는 다소 한산한 풍경이었다. 투표 시작 후 4시간이 흘렀지만 누적 투표수는 고작 200표 남짓에 불과했다. 낮은 투표율을 짐..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눈덩이 가계 빚' 1인당 가계 빚 9600만 원 육박

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약 9500여 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0대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07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1인당 대출 잔액은 지난 2023년 2분기 말(9332만 원) 이후 6분기 연속 증가했다. 1년 전인 2..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는 어디?... 동구 가오중, 시청역6번출구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 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친구들과 즐거운 숲 체험

  • 한산한 투표소 한산한 투표소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앞 ‘파면VS복귀’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