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도마·변동 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도마·변동 3구역 주택재개발사업조합(조합장 나문찬)은 21일 오후 2시 조합원 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결정할 계획이다.
총회를 앞두고 (주)금성백조주택은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를 무기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외지 대형 건설사 3곳이 뭉친 미라클사업단은 브랜드를 앞세워 공세를 펼치고 있다.
또 두 건설사는 표 확보를 위해 공사비, 이사비용, 조합원 무상제공품목 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단 이사비에서부터 차이가 크다.
금성백조는 세대당 1000만원이 지급되는 반면 미라클은 66만원~200만원까지로 책정됐다.
금성백조는 총공사비를 6389억원으로 책정하고 3.3㎡당 408만원을 제시했다. 공사비 마감 수준도 분양 시점 예미지로 명시했다. 조합원 무상제공품목인 양문형 냉장고, 드럼세탁기, 김치냉장고, LED TV 등에 대해 모두 브랜드를 명시했다.
반면 미라클은 총공사비를 6729억원으로 3.3㎡당 429만7000원이며 공사비 마감 수준에 대해서는 표기하지 않았다. 조합원 무상제공 품목인 전자제품에 대해서도 모두 브랜드를 명시하지 않았다.
최대 변수는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다.
금백과 미라클은 조경식재(8%), 소셜믹스(7%), 녹색건축인증제(5%), 임대주택 건립(5%), 세입자 손실보상(3%), 건축물 에너지효율 등급(5%) 항목에 대한 인센티브 33%는 똑같이 받는다.
그러나 금성백조의 경우 지역업체라는 점에서 추가로 17%의 인센티브를 더 받을 수 있어 최대 50%에 달하는 용적률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다. 용적률이 높은 만큼, 조합원들은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핵심변수는 조합원의 수익과 직결된 용적률이겠지만, 제안조건을 살펴보면 미라클 측이 무상제공 품목 브랜드와 공사비 마감수준 등을 명시하지 않은 것이 우려된다"며 "막상 시공에 들어가고 나서 명확히 제시하지 않은 부분에서 원가절감을 위해 저렴한 제품이 제공될 가능성도 의심해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