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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모(48)씨 등의 '댓글 추천수 조작' 사건의 파문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김씨 등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입한 시점을 1월15일로 보고 있으며, 7월 매크로를 사용해 자신의 팟캐스트 순위를 순식간에 10위권까지 끌어올린 정황을 포착했다.
이번 댓글 여론 조작 사건으로 매크로'라는 프로그램이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매크로 프로그램이란 단순 반복 작업(마우스, 키보드 조작 등)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다. 여러 번 해야 할 동작을 한 번의 클릭으로 자동 실행할 수 있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편법으로 부당이익을 얻는 데 사용된다.
매크로를 이용한 콘서트 티켓 대량 구매는 2016년 11월 영국 인기 록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내한공연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판매된 티켓 4만 5천장이 예매 시작과 동시에 1분만에 모두 판매됐다. 이후 각종 커뮤니티에는 대량의 암표가 쏟아져 나왔다. 정가 44000원짜리 표가 40~50만 원에 거래됐고, 위치가 가장 좋은 좌석인 15만 4000원짜리 티켓은 225만 원까지 거래가 됐다.
매크로를 이용한 범죄는 온라인 게임에서 더 흔하다. 일부 이용자들은 게임 속 전투나 거래 등 단순 반복 작업에 매크로를 활용해 캐릭터의 레벨을 손쉽게 올리거나 아이템을 무차별로 획득한 뒤 이를 현금화시켜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다.
또 매크로는 대학 수강신청,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의류, 신발 등 사이트에 접속해 물품을 재빨리 구매한 뒤 되팔아 이익을 챙기는 데도 활용되기도 한다. 한 학교의 경우는 수강신청시스템 로그인 페이지에 '불법 수강신청(매크로 이용)으로 타학생에게 피해를 주고 대학 전산망에 악영향을 주는 행위에 대해 학교당국에서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경고문구를 기재하기도 했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제재하는 법적 규제는 미흡하다. 이에 전희경 의원(자유한국당)은 지난 1월 공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에 대표 발의했다. 주요 내용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공연 입장권, 관람권 또는 할인권 교환권을 매입한 경우 자신이 매입한 가격을 넘은 금액으로 다른 사람에게 판매할 수 없으며, 위반할 시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이다. 이 법안은 현재 소관위 접수 단계에 있다.
한편 미국에선 프로그램을 이용한 티켓 예매를 규제하고 있다. 소비자가 의도적으로 표를 구매하기 위해 티켓구매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최대 1500달러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수익을 얻기 위해 티켓프로그램을 활용하게 되면 A급 경범죄로 처벌 받는다.
이정은 기자 widdms8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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