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 이슈토론]"대전 도시 마케팅, 장기적으로 봐야"

[신천식 이슈토론]"대전 도시 마케팅, 장기적으로 봐야"

신천식 이슈토론 '도시의 미래, 도시마케팅의 시대' 주제로 진행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 필요…'과학의 도시' 마케팅 강조

  • 승인 2018-04-18 14:48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신천식의 이슈토론 18일자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18일 오전 10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도시의 미래, 도시마케팅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좌측부터)김상률 우송정보대 교수, 이홍준 대전마케팅공사 팀장, 신천식 박사, 박근수 배재대학교 교수. 사진은 금상진 기자
갈수록 도시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전의 도시 마케팅을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오전 중도일보 영상스튜디오에서 '도시의 미래, 도시마케팅의 시대' 를 주제로 진행된 신천식 이슈토론에 참석한 도시마케팅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이같이 밝혔다.

이홍준 대전마케팅공사 팀장은 "도시마케팅은 관광객 유치 뿐만 아니라 투자 유치, 인재 유치 등을 위해 중요한 일"이라며 "여러 성공한 도시들을 살펴보면 전문가 중심의 마케팅 전담 기구를 설치해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장기적으로 일관성과 통일성 있게 추진했다. 단기적 성과에만 치중하면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근수 배재대 교수는 "대전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정책적으로 끌고 가야 하는 사안"이라면서 "어느 도시든 도시마케팅이 중요하다. 대전이 의료관광도시나 첨단과학도시 등 한 방향을 설정하고 시정 역량을 쏟아 장기적으로 집중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 한옥마을의 경우 초창기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장기적인 투자와 시대적 트랜드가 맞물려 현재는 핫 플레이스로 성장한 사례를 들었다.



김상률 우송정보대 교수는 "대전은 머무는 곳이 아니라 거쳐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많다. 인구 유입이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도시 마케팅을 통해 어떻게 인구 유입을 할 수 있을지 장기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양양군이 서핑문화를 활용해 젊은층을 유입해 성공한 사례를 소개했다.

대전의 도시 마케팅을 위한 조언도 나왔다. '과학의 도시' 이미지를 살리자는 의견이 주된 내용이다. 김상률 교수는 도시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대전은 과학의 도시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차별성은 느끼지 못한다. 쓰레기통 하나라도 과학 정체성을 담으면 큰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근수 교수도 "과학 도시 이미지를 살리려면 문화와 예술을 접목해 재미와 의미를 줄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과학과 관련된 시설 설치와 기업 유치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케팅공사를 운영 중이다. 이에 대해 박근수 교수는 "개별사업은 열심히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홍보가 부족해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장기적인 도시 마케팅을 위한 독립성과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 대전방문의 해를 도시마케팅에 활용해야 한다는 점도 꼽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