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제3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다문화가족 자녀 수(18세 이하)는 약 20만명으로 파악됐다.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으나 오는 2020년에는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2012년 이후 출생아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전체 출생아 대비 다문화가족 출생 비중은 4~5%를 유지하고 있다.
다문화가족의 전체 가구 대비 비율(1.6%)을 고려할 때 출생아 비율은 높은 편에 속한다.
다문화가족 자녀의 연령은 7~12세의 초등기 비중이 높다.
국제결혼 비중이 높을 때(2005~2008년) 입국한 결혼이민자의 자녀들이 성장해 학령기에 본격 진입함에 따라 초등기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향후 5년 이내에 중고생 비중이 급속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 비중도 지속 증가 추세에 있다. 다문화 학생 비중은 2010년 0.44%에서 2016년 1.68%로 6년 새 4배 가까이 늘었다.
성장 배경은 외국에서 주로 성장한 자녀는 전체 다문화가족 자녀 10명 중 1명에 해당 된다.
국내에서 성장한 자녀가 61%로 가장 많고, 외국 거주 경험이 있는 자녀가 24%, 외국에서 주로 성장한 자녀가 15%다.
국내에서 성장한 자녀는 유·초등기(만 11세 이하) 비중이 높은 반면, 중도 입국청소년은 만 18세 이상 비율(69%)이 높았다.
국내 성장 자녀와 달리 가장 애로를 겪는 부분은 단연 '한국어'로 언어 사용 문제였다. 한국에서의 진학 및 학력 인정, 진로 및 취업 문제에 어려움을 느꼈다.
다문화가정 자녀의 취학률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전체 학생의 취학률 대비 낮은 수준이다. 학교생활 적응 정도는 점차 개선 추세에 있다.
다문화가족 자녀의 학교생활은 아직 적응 중이라 할 수 있다. 차별·학교폭력 경험이 감소하는 등 적응 정도가 개선 추세에 있으나, 적응이 어려운 경우는 또래 관계를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고민이 있을 때 친구·동료와 상담 비율이 낮고 상대적으로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 자녀 증가에 대응해 원만한 사회진출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정책적 관심이 늘어나는 중도입국자녀에 대한 맞춤형 정책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발맞춰 정부는 다문화 가족 자녀의 안정적 성장과 역량 강화를 중점과제 중 하나로 추진한다.
증가 추세인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환경조성 및 학업·글로벌 역량 강화 지원하고 중도입국청소년의 조기적응 및 정착 지원이 핵심이다.
여성가족부와 교육부는 다재다능 프로그램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기본사업으로 추진해 다양한 운영모형을 개발하며, 진로 및 진학 등 청소년기 고민 해소를 위한 상담 및 자녀 교육, 의사소통 등 해결을 위한 부모상담도 지원한다. 다문화 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문상담 교사 대상 다문화 이해 연수를 실시한다.
또 이중언어 인재 DB 등록자 수 확대 및 활용도 제고, 이중언어 인재 진출 가능 분야·직종 등 정보 제공 자료집을 제작한다.
진로 준비 및 사회진출 지원사업도 펼친다. 진로체험지원센터 중에서 권역별로 다문화 청소년 거점센터를 지정·운영하고, 다문화 학생 중심 진로체험처를 지속 발굴·확대한다.
중도입국자녀의 맞춤형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중도입국자녀 대상 한국어 교육 운영의 내실화 및 질적 수준 제고에 나서며, 중도입국자녀의 조기적응을 돕는 레인보우스쿨 확대 및 운영방식을 다양화한다. 학교 밖 중도입국청소년 등 교육기회 사각지대에 높이기 쉬운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내일이룸학교 운영 및 훈련과정을 확대한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