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대전 원도심개발',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둔산·도안권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예비후보는 50조원에 달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대전의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동서격차가 없는 '더불어 성장하는 도시 공동체' 조성에 방점을 찍었다. 주민 주도형 원도심 도시재생을 통해 개발이익을 주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또 동구·중구 원도심 8개 역세권 주변에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 '드림 하우징'을 조성,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같은 당 허태정 예비후보도 도심 자투리땅을 활용해 청년·신혼부부에 이동식 조립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원도심발전 정책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시장의 예산편성권 행사범위 일정 비율을 균형발전회계로 편성하는 공약을 내놨다.
반면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는 최근 첫 공약발표를 통해 '둔산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조성된 지 30년이 지나 주거환경이 노후 되고, 상권도 점차 쇠퇴하고 있는 둔산지역을 새롭게 '리빌딩'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종으로의 인구유출을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면서, 둔산동과 탄방동, 월평·만년동 일대 둔산 지구단위계획 중 공공업무, 상업시설을 제외한 주거 부분에 대한 용적률 제한을 최대 220~250%까지 끌어올리고 도심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층고 제한 해제도 공약화했다.
또 도안 2단계(350만㎡) 일원과 3단계 옛 충남방적 부지, 대전교도소부지 일원 150만㎡ 부지에 6000∼8000세대의 친환경 주거단지와 최첨단산업단지 '도안 스마트밸리'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물론, 대전천 등 3대 하천 주변을 서울의 한강 변처럼 만드는 '3대 하천 공원화 사업' 추진 공약도 있지만 가장 핵심은 둔산과 도안권 개발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정치성향에 따라 시장후보들의 공약이 차이를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원도심 개발 등 동서격차 해소와 같은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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