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투과기술로 당뇨 혈당측정 오차 줄였다

윤대성 고려대 교수팀 연구 성과
적혈구 세포막 코딩, 오차 2.6% 그쳐

당뇨병 환자의 혈당측정 오차를 획기적으로 줄일 방법이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윤대성 고려대 교수 연구팀이 적혈구 세포막을 혈당센서에 코딩해 스마트 고선택성 혈당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당뇨는 아직 완전한 치료제가 없다. 환자가 수시로 혈당을 확인할 수 있는 개인용 혈당측정기가 활용되지만, 잦은 오류가 발생했다. 혈액 속 단백질과 환자가 섭취한 식품이나 약물이 효소와 포도당의 상호작용을 저해하기 때문에 오차를 줄이고 정확한 혈당 측정 기술이 필요했다.

연구팀은 적혈구 세포막에 정밀하게 포도당만을 흡수하는 포도당 수송체가 다수 존재하는 것에 착안했다. 실험 결과 적혈구 세포막으로 코딩한 혈당센서에서 오차가 대폭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기존 혈당센서는 28.2%의 오차가 발생했지만, 적혈구 세포막을 코딩한 경우는 2,6%에 그쳤다.

윤대성 교수는 “적혈구 세포막을 자연 모사함으로써 포도당을 제외한 다른 생체물질에는 반응하지 않는 고성능 혈당센서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선택적투과기술은 바이오센서 분야뿐 아니라 약물전달시스템 및 조직공학 분야에서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