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은 13일 오후 홈페이지에 조직 쇄신안 초안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초안은 쇄신방안 TF팀 주도로 재단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재단은 이번 쇄신안이 내부의 목소리를 담은 만큼 외부의 의견을 듣기 위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오는 18일까지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
이번 혁신안은 조직역량, 조직구조, 인사관리, 직원화합, 지역소통, 사업 운영 모두 6가지 분야로 구성됐다.
먼저 ▲조직역량은 팀장급 직위 대상 직급 확대와 팀 평가 제도 시행, 언론 대응 위한 홍보 기능 강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직 구조 분야엔 내부 청렴 기구(감사실) 신설과 수탁시설 역할 재정립 및 기능 강화, 직무분석에 따른 조직 진단 시행 ▲인사관리 분야엔 책임성과 전문성 위한 보직 관리, 상벌 명확화로 윤리의식 강화, 인사관리 업무 개선 ▲직원화합 분야엔 협력적인 노사협의회 운영 강화, 직원참여형 소통·프로그램 마련 ▲지역소통 분야엔 지역 문화예술단체 간담회 지속 추진, 재단-시 정기 간담회 개최,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활동 ▲사업운영 분야엔 중앙공모 적극 응모로 국비 확보, 재원마련을 위한 기금-기부금 유치 활성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재단 사업 개선 등의 방안에 넣었다.
이번 초안은 지난 2월 이춘아 전 대표이사 사임 후 운영 혁신 추진 필요성 제기 끝에 탄생했다. 지역 문화예술단체 간담회와 직원 전체 회의, 무기명 의견 수렴, TF팀 회의 등의 절차를 거쳤다.
재단은 이번 초안에 대해 엿새간 시민 의견을 수렴한 후 다수의 의견에 따라 오는 30일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할 방침이다.
혁신 TF팀장을 맡은 최창희 창작센터운영팀장은 "2월부터 쇄신안을 마련하면서 직원 스스로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활동을 했다"며 "문제점 인식하고 바꿀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며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을 중심에 뒀다"고 설명했다.
이화섭 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직원 입장서 운영과 사업, 조직 등을 되돌아보는 기회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스스로 되돌아보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지만 외부로부터 혁신을 주문받고 있으니 6가지 사안에 대해 피드백을 받아 총 쇄신방안을 확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