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옴니암니 : 명사로 쓰일 때와 부사로 쓰일 때가 있는 말입니다.
명사로 쓰일 때
① 다 같은 이[齒]인데 자질구레하게 어금니 앞니 따진다는 뜻으로, 자질구레한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예) 여행 경비를 옴니암니 헤아려 보니 예상보다 많은 돈이 필요하다.
부사로 쓰일 때
② 자질구레한 것들까지 다 헤아려 따지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예) 중요하지 않은 것들까지 옴니암니 따지다가는 큰일을 그르치는 경우도 있다.
2, 새, 하, 마, 노 : 뱃사람들이 사용하는 동, 서, 남, 북을 가리키는 순 우리말로 네 가지 바 람을 뜻합니다. 동쪽 '새'의 샛바람, 서쪽 '하'의 하늬바람, 남쪽 마의 '마'파람, 북쪽 '노' 의 높새바람을 뜻하지요.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면 이 '새하마노'라는 이름을 인용한 모꼬 지(모임)들이 수없이 많아요.(새하마노 극단, 새하마노 시낭송회 등)
3, 섬서하다 : 지내는 사이가 매우 서먹서먹하다. / 대접이나 관리가 소홀하다.
예) 현대를 살면서 우리들은 일가친척들끼리도 섬서하게 살아가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4, 수퉁-니: 아주 크고 살찐 니
예) 6,70년대만 하더라도 우리 민족은 수퉁-니들이 많아 화롯불에 옷을 쪼이며 수퉁-니를 잡기도 하였지요. 6.25를 겪은 어르신들은 알고 계실 겁니다. 머리에는 서캐(이의 알)가 득시글거리고, 몸에는 수퉁-니들이 들끓고, 이런 게 바로 50여 년 전의 우리 민족의 모습이었답니다. 검소한 생활을 하셨으면 해요, 분리수거도 철저하게 해주시고요. 우리나라는 아직 3만불 시대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할 지하자원도 없어요. 자랑할 게 있다면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고급 두뇌뿐인데 학교에 가보면 텅 빈 교실들이 많아요.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게티 이미지 뱅크 |
때
김명아(본명: 김명순)/ 시인
시간이 때이며
시간 머문 자리에 때가 낀다.
금은보화도 때 끼면
빛나지 않으니
늘 때 벗기어
때를 0시로 맞추는 것이
깨어있음이다.
-오름 시인선 39 '순례기'에서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