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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독자들은 '소확행'을 읽는다.
'소확행'이 2018년 출판시장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소확행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이다. 거창한 꿈이 아니라 자신의 현실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현대인들의 가치관이 출판시장에 반영된 것이다.
4월 인터넷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는 독자들에게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작중 캐릭터 주인공 푸우는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라고 말한다. 행복은 자신이 찾기 나름이라는 이야기다.
소소한 소재를 다루면서 거대 담론을 말하지 않는 것이 출판계 소확행 트렌드의 특징이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언어의 온도'가 그렇다. 책은 커다란 사건을 다루지 않는다. 심오한 이야기도 없다. 그저 주변에서 벌어진 작은 이야기가 담담한 문체로 쓰여 있을 뿐이다.
소확행이라는 말 역시 책에서 왔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6년 에세이 '랑겔한스섬의 오후'에서 처음 사용했다.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을 때', '새로 산 하얀 셔츠를 뒤집어쓸 때' 등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행복을 나타낸 것이다.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명언이 무색해진 요즘이다. 현대인들이 점차 도전정신과 패기를 잃어간다고 우려하는 여론도 있다. 하지만 소확행은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행복을 찾으려는 순수한 마음의 발로이기도 하다. 당신의 파랑새는 어디에 있는가.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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