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제공 |
리사 톰슨 작가의 데뷔작 '골드피쉬 보이'의 표지는 주인공 매튜로 보이는 소년이 물로 가득한 방 안을 부유하고 있는 그림이다. 매튜는 어항처럼 안락한 자신의 세계에 안주하고 있었지만 사실 그를 방안에 머물게 한 건 두려움이었다. 매튜는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자기만의 세상을 버리고, 이웃들 속으로 뛰어들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이해하게 된다. 매튜가 자신을 방 안으로 숨어들게 한 내면의 상처와 직면하고 서서히 세상과 화해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책은 미스터리, 블랙 코미디, 성장물의 조화로 읽는 재미까지 맛보게 한다.
매튜처럼 세상에 좌절하고 상처받아 자신만의 세계에 머물고만 싶은 우리 모두에게, 한 발 앞으로 나아갈 위로가 되어 주는 따뜻함은 이 책의 가장 큰 힘이다. 미국에서 가장 신뢰성 높은 서평 그룹 '굿리즈'에서 5점 만점에 4.14의 높은 점수로 호평을 받았으며 11개국 출간도 확정됐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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