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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2020 대전광역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이 변경 고시된 이후, 첫 성공 사례가 나온다면 지역 업체를 배제하면서 대전의 정비사업을 독식해온 외지 대형 건설사가 지역 업체를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시는 최근 재개발과 재건축 등 도시 재정비사업에 지역 업체 참여비율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 혜택을 변경 고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역 건설업체는 참여비율에 따라 최대 17%까지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공사참여 지분율이 20% 이상이면 5%, 30% 이상은 10%, 40% 이상은 13%, 50% 이상은 15%, 60% 이상이면 최대 17%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따라서 개정된 용적률 인센티브를 대전 도마·변동 3구역에 적용하면 조합원들의 추가이익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경쟁하는 곳은 지역 건설사인 금성백조주택과 외지의 대형 건설사 3곳(GS, 현대, 포스코)이 참여한 미라클사업단이다.
미라클사업단은 금성백조의 참여 요청을 거부하고 대기업끼리 손을 잡은 초대형 컨소시엄이다. 이 컨소시엄은 300명에 가까운 인력을 대거 투입해 조합원 설득에 전방위적으로 나서는 등 금성백조와 치열한 수주경쟁이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시가 용적률 인센티브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금성백조의 수주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조합원들이 금성백조를 선택하면 인센티브를 최대 17% 받을 수 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총회(21일), 도마·변동 3구역 조합원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문수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장은 “외지의 대형 건설사들은 지역에서 돈을 벌면 모두 서울로 가져간다. 브랜드 때문에 대기업을 선호하지만, 시공능력과 내실 측면에서 지역 건설사들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지역 건설사가 사업을 맡으면 조합원(주민)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훨씬 많고 지역 건설사가 성공하면 지역사회에도 많은 공헌사업을 할 수 있다. 금성백조주택이 도마변동 3구역 사업을 꼭 수주할 수 있도록 조합원과 지역주민,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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