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들은 4차 산업혁명 특별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지만, 매봉산 민간공원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예비후보는 4차 산업혁명으로 미래형 일자리로 승부수를 던졌다.
13년간 방치된 대덕과학문화센터 부지에 산학연이 공동 연구할 수 있는 ‘대덕특구 융합공동연구센터’ 조성이 핵심공약이다. 스타트 업 타운과 청년창업플러스센터를 설립해 대학로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와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내용도 있다.
같은 당 이상민 예비후보는 ‘4차 산업혁명 빅벨트’를 조성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대전의 미개발지역과 인접 지역에 첨단과학기술 융복합분야를 중심으로 4차 산업 메가시티로 묶는 복안이다. 초광역적 발전 계획이 가능하도록 중앙정부와의 협업을 쉽게 이끌 수 있는 거대한 마이스(MICE)산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유성구청장을 지낸 같은 당 허태정 예비후보도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완성’에 방점을 찍었다.
출연연이 분포해 있는 유성구 일대에 국한되지 않고 대전시 전체를 혁신도시이자, 과학특구화로 지정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대전의 과학 인프라와 인적역량을 결집해 산·학·연·민 협력을 통한 원도심 특구 조성, 사장된 혁신기술을 재활용하는 아이디어 거래소, 빅데이터 센터 설치 등 세부 공약을 발표했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예비후보는 ‘도안 스마트밸리 조성’에 힘을 주고 있다.
도안 스마트밸리 도안 2단계 일원과 옛 충남방적 부지, 대전교도소 부지 일원에 대덕특구의 연구성과와 연계된 산업이나 AI, IoT 등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최첨단 업종 기업을 유치하는 게 골자다. 친환경거주단지를 6000~8000세대 조성하고, 2019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추진하는 가이드 라인을 제시했다.
바른미래당 남충희 예비후보는 대전의 우수 과학기술 인력으로 기술창업도시를 제안했다.
세계적 권위를 가진 투자자를 유치해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연구원 창업을 촉진 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남충희 예비후보자의 경우 1차 공약에는 구체적인 과학 비전을 담지 못했지만, 2차 공약 발표에는 구체적으로 담을 계획이다.
출연연 관계자는 “예비시장 후보들의 1차 공약이 출연연의 실질적인 환경 개선보다는 투자 유치 혹은 일자리 창출에만 국한돼 아쉬움이 남는다”며 “추가로 제시될 핵심 공약에서는 출연연과 대전시가 상생하고 현실적인 현안을 해결해줄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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