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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를 통해 국가 이미지를 높이려는 중국의 야망이 현실화 되고 있다. 중국은 시장과 자본을 앞세워 할리우드 영화를 자국 입맛에 맞게 바꾸는 중이다. 중국을 홍보하느라 만듦새가 엉성해진 할리우드 영화에 세계 영화 팬들은 불편함을 느낀다.
영화광으로 알려진 시진핑 주석은 공공연하게 할리우드를 길들여 왔다. 할리우드가 가진 문화적 헤게모니를 얻는 게 중국의 목표다. 중국 검열당국은 자국 내 상영을 허가해 주는 대가로 할리우드 필름에 가위를 갖다 댄다. 2015년 미 연방의회는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중국 당국의 검열을 통과하기 위해 수많은 장면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눈치를 보게 된 할리우드 영화들은 평판이 좋지 않다. 중국이 긍정적으로 그려지는 과정에서 스토리의 개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트랜스포머4'에서는 배경이 이유 없이 중국으로 바뀌기도 하고 '마션'에서는 중국 정부의 역할이 과도하게 부각된다.
할리우드는 상황이 이런데도 중국에 불만을 제기하지 못한다. 이유는 이미 커져 버린 중국 시장과 자본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 영화시장의 규모는 8조원으로 세계 최대가 됐다. 중국 기업의 미국 엔터테인먼트 투자액도 지난해 33조원에 달했다.
영화계에선 중국이 할리우드를 이용해 소프트파워를 높이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미지를 통해 중국몽을 실현하려는 중국의 거친 의도에 전 세계 영화 팬들은 아연실색한다. 중국의 문화역량을 좀 더 미학적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G2 시대에 걸맞게 영화 팬들을 배려하는 중국의 모습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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