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종합보급창 이상준 소령 |
육군 종합보급창 이현광 상사 |
8일 육군 종합보급창에 따르면 이상준 소령과 이현광 상사는 지난 5일 오전 9시 30분께 세종시 한누리대로를 지나던 중 민간 차량의 3중 추돌사고 현장을 우연히 목격했다.
이 소령과 이 상사는 사고 현장의 굉음과 연기를 목격하고 심각성을 느껴 즉시 갓길에 차량을 주차하고 안전 삼각대를 설치한 뒤 사고 차량 탑승자들의 건강 상태를 살폈다.
그 중 사고 차량 1대의 엔진 부분에서 나는 연기를 보고 화재 및 폭발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한 이 소령은 차량의 소화기를 이용해 빠르게 불씨를 진압했고, 이 상사는 계속해서 차량 내부의 탑승자를 확인했다.
사고 차량 중 두 차량의 탑승자들은 건강상태에 큰 문제가 없었으나 한 차량의 탑승자들은 앞 유리에 머리를 부딪쳐 의식이 흐릿한 상태였다.
빗 속 저체온증을 우려한 이 상사는 이들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의식을 잃지 않도록 계속해서 말을 걸어줬다.
통행 차량을 통제하면서 계속해서 현장을 지키던 이 소령과 이 상사는 이후 도착한 119구조대에 현장을 인계했다.
이상준 소령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누구라도 현장을 먼저 발견했다면 나처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광 상사는 "군인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치료를 잘 받아서 모두가 건강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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