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예산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린 제 14회 윤봉길 전국 마라톤 대회에서 건각들이 벚꽃로를 달리고 있다. 예산=특별취재반 |
봄을 맞이하는 길목에서 전국 마라토너들은 만개한 벚꽃길을 달리며 절경에 빠져들었다.
이번 코스는 윤봉길 체육관이 있는 예산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예산터미널과 수철리를 거쳐 구 신례원 검문소까지 이르는 벚꽃길로 구성했다.
코스 중에는 예산 명산 금오산과 예산산성, 예산역·신례원역 기찻길 등이 눈에 들어와 정겨운 분위기까지 연출됐다.
지역의 풍부한 먹거리는 선수들의 체력보충을 돕는 한편 관광객들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종합운동장 한쪽에는 예산 명품 돼지고기와 소세지, 사과, 사과와인, 블루베리와인, 사과주스, 배주스, 산나물, 오미자, 한과, 오곡백과, 조청, 장류 홍보관 등 100여 개의 부스가 설치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군내 사회단체는 국밥과 쪽파전 시식회, 차·음료 시음회 등의 봉사로 관광객을 배려했다.
황새마을·온천·종이접기 체험, 예산소방서 심폐소생술 시연, 예산경찰서 치안·안전 체험 등은 어린이와 함께 한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군은 수상자를 비롯한 참가자들에게 농산물 상품권 등을 제공해 재래시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왔다.
예당호와 수덕사, 덕산온천 등의 관광지에는 전날부터 마라톤 가족이 몰려 호황을 누렸다.
벚꽃 마라톤에서 윤봉길 마라톤으로 이름을 바꾼 이번 대회는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대회로 거듭났다.
매년 이 대회 5㎞ 코스에 참가하고 있는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평소 운동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 벚꽃과 함께, 전국민과 함께하는 이렇게 좋은 대회가 충남에서 열려 만사 제치고 반드시 참가하고 있다"며 "근사한 소풍을 나온 듯 가슴이 벅차오르는 대회"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윤봉길 의사의 정신을 이어받는 교육적인 대회로 업그레이드 돼 더 의미가 깊다"고도 강조했다. 예산=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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