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시랑이:가냘픈 사람이나 물건, 간사한 사람이나 물건을 뜻합니다.
2, 깍짓동:콩이나 팥의 깍지를 줄기가 달린 채로 묶은 큰 단, 뚱뚱한 사람의 몸집을 빗댄 말입니다.
3, 사그랑이: 다 삭아서 못 쓰게 된 물건을 뜻합니다.
♣보충설명
사시랑이는 빼빼마른 사람이나 길고 가냘픈 물건을 말합니다. 많은 여성들이 사시랑이가 되고 싶어서 살빼기에 힘을 들이지요. 하지만 지나친 사시랑이는 '사그랑이'가 되기 쉽습니다. 사그랑이는 다 삭아서 못 쓰게 된 물건을 말해요.
예) 사시랑이처럼 허약했던 이모가 아기를 낳으신 뒤 깍짓동이 되었다. 참 신기하다. 아기를 낳고 나면 왜 살이 찌는 걸까? 내일 엄마에게 여쭤봐야겠다.
깍짓동이란 본디 마른 콩이나 팥, 참깨 따위 곡식을 털고 나서 남은 줄기를 모아 크게 묶은 단을 말합니다. 어른이 한 지게에 져 나를 정도의 큼지막한 원통 모양이지요. 몹시 뚱뚱한 사람을 흔히 절구통이라고 하는데, 굳이 놀려 부른다면 깍짓동이 나을 것입니다.
A:그만 먹어야지, 이러다가 깍짓동이 되겠어.
B:사시랑이보다는 깍짓동이 낫지. 그렇게 밥을 조금 먹고 기운이 나겠냐? (출처: 예쁜 우리말 사전)
4, 샘바리 : 어떠한 일에 샘이 많아 안달하는 마음이 강한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보충설명
'샘바리'는 '새암바리'의 준말이지만 '새암바리'는 이제 잘 쓰이지 않는다고 보아 준말인 '샘바리'만을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표준어 규정> 제2장 제3절 제14항에서는, "준말이 널리 쓰이고 본말이 잘 쓰이지 않는 경우에는 준말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하여 이론적으로만 존재하는, 또는 사전에서만 밝혀져 있을 뿐 현실 언어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게 된 본말을 표준어에서 제거하고 상대적으로 널리 쓰이는 준말만을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새암바리'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 이런 동호회는 어떨까요?
1, 몸이 허약하여 건강한 체구를 갈구하는 사람들은 '사시랑이 동호회',
2, 건장한 체구이거나 너무 뚱뚱하여 날씬한 몸매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깎짓동이 동호회',
3, 새로 창업하려는 사람들끼리 정보를 교환하고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샘바리 동호회'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이 시 감상해 보세요.
신현규/ 시인
그대 떠나던 날
'오래가지 않을 거야.
첫눈이 내리면 곧 올지도 몰라.'
약속은 끝없이 길어지고
지는 해를 바라보다 지친 날
가슴 한쪽 먹먹하니 아려오면
차마 감출 수 없는 그리운 마음
남몰래 살짝 꺼내
별들에게 전합니다.
-도서출판 고향, 신현규 제1시집. '고향집 마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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