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필수시대 왔다

  • 경제/과학
  • IT/과학

미세먼지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필수시대 왔다

미세먼지와 황사 습격으로 판매율 급증
국내 마스크 시장규모 700억원으로 늘어
공기청정기 판매부터 렌털까지 시장 확대

  • 승인 2018-04-05 10:10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Untitled-1 copy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황사와 미세먼지가 강해지면서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판매율이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일시적인 트렌드로 치부됐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수록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는 필수 생활용품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미세먼지의 습격이 ‘신 유통시장’을 만든 형국이다.

3월 말 고농도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국내 소셜커머스인 위메프는 미세먼지 관련 용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일주일 전에 비해 미세먼지 마스크는 54배, 한 장씩 사용하는 일회용 마스크는 27배 이상 판매됐다. 미세먼지 측정기는 7배, 자동차 에어컨과 히터 필터도 봄을 맞아 10배가량 판매율이 늘었다 .

코 세척기와 생수 판매도 덩달아 증가했다.

예상치 못했던 미세먼지의 습격으로 가까운 약국이나 슈퍼, 대형마트에서도 미세먼지 차단용품은 불티나게 팔렸다.

국내 황사마스크 시장 규모는 약 700억 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어린이용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형 제약회사에서도 마스크를 출시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완제 의약품 제조기업인 동성제약은 최근 아동용 미세먼지 황사용 마스크를, 생활 건강 의료기기 유통업체 오픈메디칼도 성인용 데일리마스크를 출시하며 황사용 마스크 시장에 동참했다.

최근 마스크를 대량 구매했다는 직장인 이선주 씨는 “마스크는 이제 멋보다는 생활용품이라 불러야 한다. 마스크의 효과를 체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안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 구매했다”고 말했다.

집안 공기를 정화하는 공기청정기도 필수가전이 됐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다. 3년 전 5600억 규모에서 2배 이상 늘어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판매부터 임대사업까지 확장했다.

최근 소비자들은 방마다, 구역마다 1대씩 공기청정기를 배치하는 것을 선호한다. 1대는 직접 구매하고 나머지는 임대하는 방식이다. 대형 업체들은 통신사 할인, 장기 임대 할인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해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쯤이면 공기청정기 시장은 1조 5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부 유호진 씨는 “공기청정기 구입을 고려하다가 장기 임대을 하기로 했다. 침실과 거실에 2대를 놨는데 가격대비 효과가 좋은 것 같다. 공기청정기를 임대해 쓰는 시대라니 아이러니하면서도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유통시장 관계자는 “앞으로 공기와 물 등 생활부문 시장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마스크를 비롯해 코 세척기, 공기청정기 판매율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