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하나은행 채용비리 정황 32건 확인… 김정태 회장 연루 추정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금감원 하나은행 채용비리 정황 32건 확인… 김정태 회장 연루 추정

특별검사 결과 검찰 수사 자료로 제공
하나은행, “김정태 회장, 함영주 행장 무관”... 전면 부인

  • 승인 2018-04-02 16:04
  • 신문게재 2018-04-03 7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금융감독원이 2013년 하나은행 채용비리를 검사한 결과 채용비리 정황 32건을 확인했다.

합격자 가운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인물도 있는 것으로 나와 향후 검찰 조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하나금융은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연루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다.

하나금융
금감원은 지난달 13일부터 하나은행 채용비리 관련 특별검사를 진행,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일 밝혔다.



특검단이 확인한 비리 정황은 채용청탁에 따른 특혜채용 16건, 최종면접에서 순위 조작을 통한 남성 특혜합격 2건, 특정 대학 출신 합격을 위해 최종면접단계에서의 순위조작 14건 등이다. 채용청탁에 따른 특혜 채용은 주요인사 추천을 받은 지원자 105명 중 16명을 합격시켜준 의혹이다.

추천자 중 최종합격자는 22명이었으며 금감원은 이 중 16명을 '특혜 합격자'로 분류했다. 특혜 합격자 중에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특혜는 서류전형단계에서부터 표시를 남기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금감원은 확인했다. 합격자 중 누구는 서류전형단계에서 '최종 합격' 표기가 돼 있었고, 추천자 이름은 '김○○(회)'였다.

김○○은 당시 하나금융지주 인사전략팀장으로, 인사담당자 진술에 따르면 '(회)'는 통상 회장이나 회장실을 의미한다. 이 지원자는 서류 및 면접점수가 합격 기준에 크게 미달하고 합숙면접도 0점 처리됐지만, 최종합격 처리됐다.

특별검사에서 전 금감원장인 최흥식 부사장 추천 건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는 서류전형 점수가 합격 기준에 미달했지만 역시 최종합격했다.

금감원은 채용비리 정황과 관련해 확보한 증거자료를 검찰에 수사 참고자료로 제공하고 향후 수사에 협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은 2일 입장을 발표하고,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채용비리 의혹) 지원자도 모르고 지원자 부모도 모른다”며 “추천 사실 자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추천자로 기재된 ‘OO 시장 비서실장 자녀’에 대해서도 “함 행장이 추천하지 않았다.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해당 시청 입점 지점의 지점장이 추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원영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1.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2.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3.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4.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5.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