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재발이나 전이 방지하는 약물전달 플랫폼 개발

임용택 성균관대 연구팀, 골수유래면역억제세포 제어

국내 연구진이 항암 면역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주인공은 임용택 성균관대 연구팀으로, 몸 속에 이식하는 약물전달 플랫폼을 이용해 수술 후 암의 재발이나 전이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실제 임상에서 항암 면역치료에 반응하는 환자군은 20~30%로 매우 낮다. 그 이유는 골수유래 면역억제 세포에서 분비하는 요소들이 종양 미세환경에서 면역기능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항암 면역치료를 저해하는 골수유래 면역억제 세포를 제어하고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 약물전달 플랫폼을 개발했다. 유방암이 90%만 제거돼 완치되지 않은 동물모델에 약물전달 플랫폼을 삽입하자 암의 재발과 폐 전이가 억제되고 생존율이 늘었다. 개발된 약물전달 플랫폼을 몸속에 이식하면 항암제인 젬시타빈과 백신이 서서히 방출된다. 젬시타빈은 암세포의 사멸뿐만 아니라 골수유래 면역억제 세포의 비율을 감소시켜 면역억제 환경을 개선 시키고 항암 면역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임용택 교수는 “약물전달 플랫폼을 이용한 항암 면역치료 기술은 젬시타빈을 주세로 사용할 때의 낮은 안전성과 반복적 투여에 따른 독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백신에 의한 면역세포 활성화를 최적화할 수 있다”며 “수술 후 흔히 발생하는 암의 재발이나 전이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수술이 어려운 난치성 암의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