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인 괭생이 모자반은 바다의 불청객으로 불린다. 봄철 간조 때 암반에 탈락해 수면에 위를 떠다니거나 어선 스크루에 감기고, 양식장 그물에 달라붙기도 한다. 해안가로 밀려와 해수욕장의 경관을 망치고 악취를 일으켜 관광산업의 피해도 주고 있다.
KIOST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괭생이 모자반 탐지를 위해 지난 2015년 자체 개발한 GOGI 영상분석 알고리즘으로 매년 1월부터 5월까지 괭생이 모자반의 분포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
이 알고리즘을 활용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위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에는 동중국해 일부에 분포한 괭생이 모자반을 발견한 데 이어, 현재 제주도 남쪽 100㎞ 해상에서 고밀도의 괭생이 모자반이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IOST 해양위성센터는 “현재 관측된 고밀집의 괭생이 모자반이 제주 연안에 상륙할 가능성은 바람과 해류의 영향에 의해서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위성뿐 아니라 현장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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