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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만 은행원과 영업점 감소 폭이 역대 최대수준을 기록했을 정도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은행권 임직원 수는 11만 1173명으로 전년 대비 3602명이 감소했다. 이는 2000년에 5202명 줄어든 이후 17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임직원 감소폭은 2015년 1890명, 2016년 2248명, 지난해 3602명으로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은행권 임직원 감소는 시중은행의 구조조정 영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인력 감소만 4841명에 달했다. 지난해 1월 희망퇴직으로 2795명을 내보낸 국민은행이 2592명이나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우리은행도 임직원이 1112명 줄었다.
영업 점포수 감소는 인원 감축보다 더 폭이 컸다.
지점·출장소 포함 국내 은행권 전체 점포수는 6791곳으로, 전년과 비교해 312곳이 줄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로 최대 감소폭이다.
점포는 시티은행이 133곳에서 44곳으로 조정해 가장 많이 줄었다. 하나은행은 '점포 효율화' 방침을 내걸고 87곳을 통·폐합 했다. 국민은행이 1128곳에서 1057곳으로 71개 점포를 줄였고, 우리은행은 18곳, 신한은행이 6곳을 없앴다.
대전·충남에서도 지난해에만 KB국민은행이 점포 5곳을 줄이는 등 18개 시중은행 점포가 문을 닫았다.
앞으로 모바일·인터넷뱅킹 등의 발달로 비대면 업무가 늘어나면서 은행권 인원과 점포 감소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인터넷뱅킹 이용 비중이 지난해 4분기 83.9%인 반면, 대면 거래는 10.1%에 불과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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