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재개발·재건축 붐 타고 몸값 올라가는 주공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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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재개발·재건축 붐 타고 몸값 올라가는 주공아파트

동구 가오1구역 가오주공 1년새 2000만원↑
천동주공도 올들어 1억 1000만원 최고가 찍어

  • 승인 2018-04-01 11:39
  • 신문게재 2018-04-02 7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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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가오주공 아파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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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주공 아파트 매물이 내걸린 부동산
신규 택지가 부족한 대전에 재개발·재건축 붐이 일면서 주공아파트 몸값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들이 속속 분양시장에 나오면서 주택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어서다.

최근에만 동구 용운동 주공을 재건축한 'e편한세상 에코포레'와 서구 탄방동 주공 재건축인 'e편한세상 둔산'이 분양을 끝냈다. 다음 달엔 대덕구 법동1구역 주공아파트도 분양시장 출격을 앞두고 있고, 중구 중촌동 1구역 주공아파트는 SK건설이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대전에서 재건축사업이 가능한 주공아파트는 동구 가오동과 천동, 대덕구 와동 등 몇 군데가 남아 있다.



'가오 1구역'인 가오주공아파트는 대전로 448번길 11번지 일대로, 면적은 4만 2180㎡다. 1985년 입주한 이곳은 460세대 15개 동 규모다. 최근 대전시 도시계획심의위에서 보류 결정이 난 바 있어 추가요청 사항을 보완 중이다.

'가오 2구역' 천동주공아파트는 1986년 입주했으며, 대전로 499 일원 4만 4250㎡에 모두 560세대 14개 동이 들어서 있다.

두 아파트단지는 모두 5층으로, 용적률은 현재 200%이며 최대 240%까지 가능하다.

가오 주공의 경우 2016년 말보다 2000만원(49.22㎡ 기준) 정도 시세가 올랐다. 실거주보다는 투자목적 세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용면적 59.3㎡가 1억 515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최근 5년 새 최고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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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동주공아파트에 걸린 재건축 안내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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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동주공아파트 전경
재건축사업 추진이 진전되면서 집값이 오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오주공아파트 주민 A 씨는 "2016년 말 15평 짜리를 1억원 정도에 사서 리모델링 해 살고 있다"며 "용운 주공이 재건축되고 하면서 여기도 1년 만에 2000만원 정도 오른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직접 살고 있지만, 세대 중 절반은 실거주가 아니고 집주인이 따로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전했다.

천동 주공은 가오 주공보다 전용면적이 작아 시세는 49㎡(15평형대)가 9500~1억원대다. 여기는 재건축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보니 가오 주공보다 상승세가 더디지만, 올 들어 1억 1000만원 최고 거래가를 찍었다.

주인이 따로 있는 세대가 많아 매매보다는 전세 물건이 좀 더 많은 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은 시간과의 싸움 아니겠나. 진짜 추진되려면 4~5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보기에 외관은 허름하지만, 투자목적 소유자들이 재건축을 기다리는 동안 전세나 월세를 놓기 위해 내부를 모두 리모델링 한 집들이 많다"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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