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 추락 중 … 2일 오전으로 시간대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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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 추락 중 … 2일 오전으로 시간대 변경

31일 오후 4시 기준보다 예상 시간 범위 좁혀져
항우연-천문연 등 전문기관 합동 우주위험대책반 참여
한반도 추락 여부는 추락완료 시각 1~2시간 확인 가능
고철 연료통 등 추락 잔해물 발견 땐 119에 신고해야

  • 승인 2018-04-01 15:30
  • 신문게재 2018-04-02 7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추락 예측 지점
우주환경감시기관이 예측한 추락 지점.


추락 중인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한반도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톈궁 1호는 한국 시간 2일 오전 7시26분과 오후 3시26분 사이에 추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1일까지만 해도 추락시간은 오전 4시 27분과 오후 4시 27분 사이였으나, 예상 시간 범위가 좁혀지면서 전망의 정밀도가 올라갔다.

1일 오전 9시 기준 톈궁 1호의 고도는 165.6㎞. 24시간 전보다 8.4㎞ 떨어졌다.



추락 예상 위치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및 아프리카, 태평양, 남대서양 등 매우 넓은 영역이다.

우리나라도 추락 가능 범위에 포함되는 만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0일 오후 4시부터 인공우주물체 추락 충돌 대응 매뉴얼에 따른 경계 단계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과기정통부는 톈궁 1호의 잔해물이 우리나라에 추락할 경우 효과적인 상황 대응을 위해 관계 부처 합동 우주위험대책반도 소집했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형목),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임철호) 등 관계 전문가가 참여했고, 추락 피해 상황 발생에 대비해 효과적인 상황대응, 수습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현재 천문연은 톈궁 1호에 대해 24시간 지속 감시하고, 항우연과 공군 등과 추락 상황 분석을 강화 중이다.

톈궁 1호는 고도 70~80㎞ 상공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에 의해 해체돼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돼 일부 잔해물이 지구로 낙하해 피해를 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인공우주물체의 추락으로 인한 인명피해 사례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한반도가 최종 추락지역에 포함되는지는 실제 추락완료시각 1~2시간 전에야 할 수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언론을 통해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톈궁 1호 실시간 추락상황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홈페이지와 트위터로 확인할 수 있다.

텐궁 1호가 추락하면 고도 100㎞ 이하부터 초속 7~8㎞로 대기권에 진입 후 지상 추락까지는 약 10~30분 이내 소요된다.

추락 예산시간대인 오전 추락 예상 시간대에서 하늘로부터 강한 빛이 느껴지면 똑바로 보지 않고 머리를 보호하면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만약 우리나라 인근으로 추락해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방송과 재난문자가 발송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고철 연료통과 비슷한 생김새의 추락 잔해물을 발견하면 유해화학물질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119로 신고해야 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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