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과 달리 여자들이 진짜 영웅이었다. 그리스도에 대한 헌신으로 치자면 여자들이 명백한 승리자다. 예수님이 사역하시는 동안 예수님과 제자들을 위해 경제적 후원 한 것은 여자들이었다(막 15:41).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 사랑하시던 제자 요한 외에 모두 예수님을 버렸을 때 여자들은 거기 있었다(요 19:25-27). 예수님이 돌아가셨을 때 그 현장에 제일 먼저 간 사람도 여자들이었다. 마가가 상기시켜 주듯, 여자들은 "예수께 바르기 위해 향품을 사다두었다". 이는 불필요한 일이었다- 니고데모가 아리마대 요셉과 함께 이미 준비했으며(요 19:38-42), 팔레스틴과 같은 기후에서 죽은 지 이틀이 지난 시체에 향을 바른다는 것을 쓸데없는 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자들은 예수님께 헌신적이었다. 예수님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들 쓸데없이 보이는 일을 위해 새벽에 무덤을 찾아왔다.
여자들은 무덤을 막고 있는 커다란 둥근 돌을 어떻게 굴려 낼지 생각도 하지 않고 무덤에 왔다. 조금이라도 분별력이 있었다면 남자 제자를 한 명쯤 데리고 갔을 것이다. 우리는 여자들의 헌신을 보면서 우리 자신의 헌신에 대해 도전을 받아야 한다. 우리는 "그 여자들이 예수님을 사랑하듯 우리도 예수님을 사랑하는가?" 질문해야 한다. 예수님에 대한 헌신 때문에 부활의 첫 목격자가 되는 특권을 누렸다.
폴 비슬리 머레이 <부활> I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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