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타임월드 습득물 게시판 공지 |
대전지역 백화점 내 분실물 접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롯데백화점 대전점, 백화점 세이의 한 달 분실물은 각각 50건 이상이나 된다.
백화점들이 넘쳐나는 분실물 관리에 골머리를 앓을 정도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지역 백화점 최초로 작년 12월 홈페이지에 습득물 페이지를 개설했다. 올해 3월까지 모두 284건이 게재됐다. 한 달에 50여건의 분실물이 등록된 셈이다.
습득물 게시판에는 물품 사진과 습득 장소 및 날짜를 명확하게 명시해 물건을 찾는 고객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다만, 귀중품과 같은 고가 물건은 악용 우려가 있어 게시하지 않는다. 신분증을 가지고 안내데스크를 방문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만 찾아갈 수 있다.
주요 습득 물품은 의류나 잡화다. 쇼핑백에 영수증과 함께 새 상품이 들어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가족과 함께 쇼핑에 따라나섰다 놓고 간 아기의 장난감까지 종류는 다양하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까르띠에 팔찌, 로렉스 시계 등 명품이 접수된 사례도 있다"며 "고가 귀중품 경우 경찰서에 바로 신고한다"고 말했다. 반환되지 못한 습득물은 3개월 보관 후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한다고 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1개월 보관 후 관할 경찰서로 인계하고 백화점 세이는 분실물 습득 시 방송 안내 후 보안실에 보관한다.
지역 백화점 3곳의 습득물 반환율은 평균 50%를 웃돈다.
카드와 신분증의 경우 개인 인증을 통해 습득물 반환이 간단한 편이지만, 의류나 생활용품은 처리가 곤란하다. 주인을 찾지 못한 길 잃은 물건을 위한 현명한 처리 방안이 필요하다.
김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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