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톡] 화를 멈추질 않아요. 분노조절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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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톡] 화를 멈추질 않아요. 분노조절 장애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

  • 승인 2018-03-30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인사이드
감정 기복이 큰 6세 남아를 키운 맘입니다. 자기 맘에 안 들면, 버럭 화를 내고, 조금만 달래주면 웃고, 또 순간 순간 분노를 참지 못하는 아들입니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나 고민도 많이 해보고, 분노조절 장애에 대한 내용도 많이 찾아보곤 합니다. 달래주고, 때론 화를 내보기도 하지만, 도저히 방법을 알지 못하겠어요.

분노조절 장애라고 하기엔 여러 가지를 더 관찰해야 합니다. 갑자기 떠오르는 영화가 생각이 납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를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인사이드 아웃' 도서 책도 있으니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 책에서 다섯 가지 감정이 나옵니다. 버럭, 슬픔, 행복, 까칠, 소심 등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마음의 공장이 가동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내용입니다. 육아 중 대체적으로 어머니처럼 맘 고생한 어머니들이 많습니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라고 내버려 두는 부모가 간혹 있습니다. 그렇다보면 나중에는 방법을 못 찾아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아이들 마다 기질과 성향이 다르기에 대화법도 다르고,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도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우선, 함께 화를 내기도 하고, 함께 욕도 하기도 합니다. 그런 다음,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물어보고, 충분히 공감한 후 '그럴 수 있었겠구나' 라는 마음을 함께 나누면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감정의 습관, 긍정 감정을 심어주는 글을 간략하게 써 볼까 합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정도 습관입니다. 누구나 결점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결점이 여러 가지인 것으로 보이지만 근원은 하나입니다. 한 가지 나쁜 버릇을 고치면 다른 버릇도 고쳐집니다. 반대로 한 가지 나쁜 버릇은 열 가지 나쁜 버릇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강의를 나가면 감정에 대해 설명할 때는 쓰는 말이다. 습관에 따라 우리의 운명은 천차만별 변화된다. 감정도 습관이다. 좋은 감정을 만드는 습관을 만들면 우리의 운명은 크게 달라진다.

긍정의 감정은 흔히 아무렇지도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일방적으로 감정이라고 말을 하면 부정의 감정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생활 속에서 반복되는 감정을 '감정습관'이라 한다.

걱정, 경멸, 경악, 고뇌, 공포, 기대, 당황, 고마움, 갈등, 불신, 상처, 부정, 기쁨, 행복, 슬픔, 우울, 불안, 초조, 두려움. 만족, 실망, 욕망, 좌절, 죄책감, 짜증, 질투, 증오, 향수, 회의, 희망 등 아주 미세한 느낌을 다 포함 것을 감정이라 말하지만, 미묘하고도 섬세함을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찾아들어오는 것도 '감정'이란 녀석이다. 비슷한 단어의 감정에 익숙해져있는 감정의 유형은 그것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내적에너지가 있다. 그것이 긍정이든, 부정이든 상관없이 작동하는 것이 마음의 습관처럼 움직인다.

내가 가진 감정과 거기에 따른 만족욕구를 어느 정도는 인정해 주고 채워 주어야 한다. 즉 자신에게 간단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나 재미를 느끼는 취미에 시간을 할애해라. 자신을 몰아붙이지만 말고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어라. 또한 우리 주위를 둘러보라. 누구에게나 소소한 행복이 있다. 감사하고자 하면, 일상의 모든 일이 감사가 되고 행복하고자 하면 행복을 느끼게 된다. 작은 행복과 작은 즐거움의 소중한 가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철부지 내면아이에게 긍정의 감정을 주는 것이다.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행복을 배워라"

"하나의 감정에 대해서도 수많은 묘사가 가능하다"

긍정 심리학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만의 말이다. 그의 저서 《긍정심리학》에는 행복의 다섯가지 구조가 나온다. 긍정적 정서, 몰입, 관계, 의미, 성취이다. 이 요소를 바탕으로 하는 것은 '감성과 덕성'에 있다고 마틴은 말한다.

그럼 다섯 가지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행복'이라고 답한다. 어찌 보면 행복은 막연한 대상이다.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손에 거머쥘 수는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것이 어찌할지 모르고 열심히 살아간다.

살다보면 무언가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뿐이다. 희망이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한다. 희망을 갖는 것만으로 긍정정서를 키울 수 있는 자신만의 강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내 안의 나'를 행복으로 이끌어가게 할 수 있는 힘은 자신이 선택한 감정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래서 철부지에게 긍정의 감정을 선물해야 한다.

감정을 선물하는 것 말고도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림도 중요하다. 그래야 긍정 감정도 생기고 감정을 조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아차림을 깨달았을 때, 그 이후로 감정조절을 배울 수 있다. 쉽게 감동하고, 쉽게 분노하는 성향을 지닌 사람도 있다. 그것은 부모의 양육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자신의 감정조절도 중요하지만 주변 가족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감정다스리기'에 들어가야 한다.

때론 감정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먹는 것에 강한 집착을 보임으로써 감정을 달래곤 한다. 그 속에 감정은 다양하다, 외로움, 공허함, 두려움 등 자신을 괴롭히는 부정의 감정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감정이 일어나는 원인과 해소방안은 어떻게 할 것인가? 중요한 것은 어떠한 감정이든 억압해서는 안 된다. 충분히 느끼도록 자신을 허락해야 한다.

심각한 상황이 터지는 경우가 아니면 있는 그대로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울 때가 있다. 그 감정이 긍정이든, 부정이든 상관없이. 반대로 너무 많이 표현하는 사람은 부담을 준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 것은 자신의 감정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마음속에서 자신을 '나'와 대상으로서의 '나'를 두 부분으로 나뉘어서 생각하다보니 본질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진정한 행복을 찾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다는 것은 자신을 괴롭히는 부정의 감정을 끊어버리고, '지금, 현재'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박경은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는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박경은 대표와 한국지문심리상담협회 김종진 원장이 격주로 칼럼을 게재하는 가운데 '심리'의 창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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