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을 연결하는 중심이라 입주 경쟁률이 치열해 상당수의 기업이 탈락했음에도 EG는 무려 4개 필지나 확보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분양한 둔곡지구 산업시설용지 35개 필지 중 34곳에 입주업체가 결정됐다. 1곳은 현재 수의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당시 분양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222개 업체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평균 경쟁률이 6.2대 1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기업이 몰렸다. 1005-1번지는 17대 1의 경쟁률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박지만 회장 |
눈에 띄는 건 (주)EG가 4개 필지를 받았다는 점이다. EG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은 1개 필지만 받았다. 분양을 신청한 191개 기업은 한 곳도 받지 못하고 탈락했지만, EG는 1000-1∼2, 1002-3∼4번지 등 4곳의 용지를 확보했다.
모 기업 대표는 “1개 기업이 4개 필지를 받은 데다, 그것도 박정희·박근혜 등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자 동생이다 보니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2016년 당시 대전시와 ㈜EG는 투자협약을 맺은 바 있다. |
앞서 EG는 2024년까지 국제과학벨트 거점지구 내 6만 6000여㎡ 부지에 540억원을 투자해 신규 고용 150명이 근무하는 대규모 첨단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고체수소저장 소재를 현대자동차에 전량 납품할 예정이다.
EG 관계자는 “애초에는 6개 필지(2만여평)를 신청했는데, 2개 필지는 탈락했다”며 “과학벨트를 수소산업의 메카로 키우기 위한 핵심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