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의 EG그룹 과학벨트 대전 둔곡지구 입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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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의 EG그룹 과학벨트 대전 둔곡지구 입주 왜?

평균 6.2대 1의 치열한 경쟁률에도 유일하게 가장 많은 4개 필지 확보
EG 측, “수소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것”

  • 승인 2018-03-29 10:51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토지이용계획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62) 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주)EG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전 둔곡지구에 입주한다.

대전과 세종을 연결하는 중심이라 입주 경쟁률이 치열해 상당수의 기업이 탈락했음에도 EG는 무려 4개 필지나 확보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분양한 둔곡지구 산업시설용지 35개 필지 중 34곳에 입주업체가 결정됐다. 1곳은 현재 수의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당시 분양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222개 업체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평균 경쟁률이 6.2대 1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기업이 몰렸다. 1005-1번지는 17대 1의 경쟁률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박지만회장
박지만 회장
입주심사와 승인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맡았다. 재단이 구성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주심사 평가위원회’가 기본사항과 사업계획을 정성·정량방법으로 평가한 결과, 35개 업체가 선정됐다.



눈에 띄는 건 (주)EG가 4개 필지를 받았다는 점이다. EG를 제외한 다른 기업들은 1개 필지만 받았다. 분양을 신청한 191개 기업은 한 곳도 받지 못하고 탈락했지만, EG는 1000-1∼2, 1002-3∼4번지 등 4곳의 용지를 확보했다.

모 기업 대표는 “1개 기업이 4개 필지를 받은 데다, 그것도 박정희·박근혜 등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자 동생이다 보니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투자협약
2016년 당시 대전시와 ㈜EG는 투자협약을 맺은 바 있다.
EG 측은 과학벨트 둔곡지구를 수소산업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EG는 2024년까지 국제과학벨트 거점지구 내 6만 6000여㎡ 부지에 540억원을 투자해 신규 고용 150명이 근무하는 대규모 첨단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고체수소저장 소재를 현대자동차에 전량 납품할 예정이다.

EG 관계자는 “애초에는 6개 필지(2만여평)를 신청했는데, 2개 필지는 탈락했다”며 “과학벨트를 수소산업의 메카로 키우기 위한 핵심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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