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이 28일 오전 10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원자력의 미래는 있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좌측부터)성풍현 카이스트원자력과 교수, 장인순 원자력살리기운동본부 대표, 신천식 박사 이익환 전 한전원자력연료 사장, 김병구 전IAEA 국장 |
28일 오전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의 현황과 전망, 원자력의 미래는 있는가’를 주제로 중도일보 본사 인터넷방송국에서 열린 신천식 이슈토론에서다.
참석자들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우려의 시각과 함께 미래를 위해 재정비 할 필요가 있다며 공통된 시각을 보였다.
이익환 전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은 "최근 UAE에서 1호기 원전이 기공식을 가졌다. 우리가 최초로 수출한 원전을 문 대통령이 신의 선물이라며 칭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 초기 탈원전·탈석탄을 말씀하셨던 것과는 반대되는 입장이었다. 지금이라도 원전의 가치를 인정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로 탈원전을 늦출 수 있는 정책 기조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구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 국장은 "원전은 100년 프로젝트다. 우리의 원전을 수입한 사우디는 기술적인 백업을 기대할 텐데, 우리나라가 탈원전 정책 기조로 간다면 원전 인프라가 무너져 자칫 수출국까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에너지 빈곤국가인 우리나라에는 향후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가 상생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성풍현 KAIST 원자력과 교수는 “탈원전, 탈석탄이 아니라 탈이산화탄소가 돼야 한다. 2030년까지 우리나라 전기 20%를 신재생에너지로 만들겠다고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는 간헐성이기 때문에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기도 면적에 달하는 거대 규모를 사용해야 사용 가능한 풍력화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장인순 원자력살리기운동본부 대표는 “신재생에너지가 원전을 뒷받침해주는 상호 보완적 관계에서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풍현 교수는 "탈원전이라고 해서 무리하게 줄이고, 재생에너지로 기조를 바꾸는 것은 불합리하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의견을 가지고 정책 실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구 전 국장은 "국내에서는 탈원전, 해외에서는 수출한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탈원전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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