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 이슈토론]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상생하는 정책 필요”

  • 경제/과학
  • IT/과학

[신천식 이슈토론]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상생하는 정책 필요”

UAE로 스마트원자로 수출… 국내 원전 인프라 유지 필요
정부의 탈원전 정책 불합리… 안전한 국내 원전 기술 신뢰해야

  • 승인 2018-03-28 15:31
  • 신문게재 2018-03-29 5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신천식의 이슈토론 28일자
신천식의 이슈토론이 28일 오전 10시 중도일보 스튜디오에서 "원자력의 미래는 있는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좌측부터)성풍현 카이스트원자력과 교수, 장인순 원자력살리기운동본부 대표, 신천식 박사 이익환 전 한전원자력연료 사장, 김병구 전IAEA 국장
탈원전, 탈석탄 에너지 정책은 자칫 심각한 에너지 부족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원전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오전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의 현황과 전망, 원자력의 미래는 있는가’를 주제로 중도일보 본사 인터넷방송국에서 열린 신천식 이슈토론에서다.

참석자들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우려의 시각과 함께 미래를 위해 재정비 할 필요가 있다며 공통된 시각을 보였다.

이익환 전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은 "최근 UAE에서 1호기 원전이 기공식을 가졌다. 우리가 최초로 수출한 원전을 문 대통령이 신의 선물이라며 칭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 초기 탈원전·탈석탄을 말씀하셨던 것과는 반대되는 입장이었다. 지금이라도 원전의 가치를 인정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로 탈원전을 늦출 수 있는 정책 기조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구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 국장은 "원전은 100년 프로젝트다. 우리의 원전을 수입한 사우디는 기술적인 백업을 기대할 텐데, 우리나라가 탈원전 정책 기조로 간다면 원전 인프라가 무너져 자칫 수출국까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에너지 빈곤국가인 우리나라에는 향후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가 상생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성풍현 KAIST 원자력과 교수는 “탈원전, 탈석탄이 아니라 탈이산화탄소가 돼야 한다. 2030년까지 우리나라 전기 20%를 신재생에너지로 만들겠다고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는 간헐성이기 때문에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기도 면적에 달하는 거대 규모를 사용해야 사용 가능한 풍력화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장인순 원자력살리기운동본부 대표는 “신재생에너지가 원전을 뒷받침해주는 상호 보완적 관계에서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풍현 교수는 "탈원전이라고 해서 무리하게 줄이고, 재생에너지로 기조를 바꾸는 것은 불합리하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의견을 가지고 정책 실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구 전 국장은 "국내에서는 탈원전, 해외에서는 수출한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탈원전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