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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삼성물산이 주택사업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소식까지 나왔던 터라, 대전지역 삼성생명 소유 빌딩 매각을 두고도 설왕설래하고 있다.
우선 삼성생명은 지난해 12월 28일 서구 둔산동 사옥(948번지)을 '성공을 만드는 주식회사'에 500억여원에 넘겼다. '성공을 만드는 주식회사'는 서구 유등로 641번지(용문동 206-1)에 있는 회사로, (주)타이어뱅크의 본사다.
타이어뱅크는 김정규 회장이 직접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둔산동 삼성생명 사옥은 500억여원에 팔렸지만, 매매가를 놓고도 '설'이 한창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매매가가 500억이 아니라고 하더라는 소리도 있더라"며 "워낙 큰 빌딩이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들린다"고 말했다.
중구 선화동 226번지에 있는 삼성생명 빌딩도 지난해 5월 243억 9400만원에 팔렸다.
소유권자는 대구에 있는 (주)에이에스에스케이알로, 부동산 취득·관리·임대·개량·처분·자문 등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인으로 알려졌다. 대표자는 중국계(홍콩) 인물이라고 한다. 이 회사는 선화동 사옥을 사들여 신탁사를 끼고 점포 분양을 준비 중이다. 건물 6층에 분양사무실이 있다.
삼성생명의 잇단 건물 매각을 두고 FC들 사이에서는 '무슨 일이 생기고 있는 건 아닌지'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도 조심스럽게 감지되고 있다.
대전에서 영업 중인 삼성생명의 한 FC는 "삼성생명이 업계 1위고, FC들은 어차피 개인사업자 개념이라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매각 소식을 놓고 삼삼오오 모이면 이야기를 나누기는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던 서초사옥을 매각하고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으로 들어갔다. 삼성은 최근 전국적으로 건물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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