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기고] 우리가 매일 만들어가는 건강 밥상! 행복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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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기고] 우리가 매일 만들어가는 건강 밥상! 행복 레시피!

김정현 배재대 평생교육원장(가정교육과 교수, 대전서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 승인 2018-03-28 09:04
  • 신문게재 2018-03-29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김정현 센터장
김정현 배재대 평생교육원장
우리의 최고의 덕담은 '건강하세요~'그리고 '행복하세요~' 일 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하기 위한 지름길은 무엇일까?'하고 늘 고민하지만 그 방법을 찾아가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 해답으로 얼마 전 방영된 98세 할아버지의 건강장수 비결을 소개해 보려 한다.

건강하게 장수하고 계신 98세 할아버지는 본인의 건강장수 비결은 가족 밥상이라고 소개하였다. 할아버지 가족은 할아버지부터 베트남에서 온 손자며느리와 두 살 배기 증손녀까지 4대로 구성된 11명의 대가족이었다. 건강장수 할아버지가 소개한 가족밥상은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세대가 다른 4대의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한 자리에 둘러 앉아 먹는 밥상이었다. 건강하신 98세 할아버지를 중심으로 둘러앉은 밥상에는 특별한 음식이 올려져있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들이 늘 먹는 밥과 반찬이었다. 물론 요즈음 한국인의 밥상은 건강밥상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할아버지의 밥상은 단순히 한 끼를 때우고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단순히 건강만을 제공하는 밥상이 아닌, 4대의 가족이 모여서 행복한 레시피로 지어진 밥상이인 것이다. 어린이집을 다녀온 두 살 배기 증손녀부터 베트남을 그리워하면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국생활문화교실을 다녀 온 손주 며느리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한 역할을 하고 있는 아들과 손주 그리고 노인 복지관 친구들과 함께 하고 온 할아버지, 가족 모두가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하는 소중한 자리로 가족이 끈끈하게 결속할 수 있는 행복함이 가득한 밥상이었다. 그것이 백세 할아버지의 건강장수 비결이었다. 혼자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나누는 밥상!, 가족을 위하여 손수 만든 베트남에서 온 손주 며느리의 어설프지만 정성으로 만든 밥상! 이다. 그 밥상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밥상이고, 가족 간의 세대 소통의 시간이고, 그리고 우리나라의 식생활 문화를 나누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밥상은 건강함, 배려함, 존중함, 화합함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이 가득한 밥상이었다.

세상은 변해가면서 가족의 형태도 다양해졌지만,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가치만은 그대로이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은 어느 특별한 날,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랑비에 옷 젖듯이' 매 순간마다 스스로 가꾸고 노력하면서 자신의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먹는다.'는 것은 '먹는 것'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건강한 재료로 행복 레시피를 만드는 방법은 각각의 식재료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맛과 성질은 유지하면서 서로가 가진 특징을 가지고 식재료가 어우러지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리는 여러 모습을 하고 있다. 여러 모습인 우리는 가정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각자가 가진 것을 서로 맞추어가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즉 행복 레시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김정현 배재대 평생교육원장(가정교육과 교수, 대전서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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