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소유 공공업무용지(578, 576 지번) 위치도 |
우선 A 필지(원신흥동 578-3번지와 4번지)는 1만 3223㎡(4000평) 정도로, 기획재정부 소유다.
지난해 12월 조승래 의원이 신설예산 6억 6700만원을 확보하고, 대전경찰청이 이곳 부지에 상대파출소 신설을 검토한 바 있다.
당초 대전청은 원신흥동, 상대동, 복용동, 학하동, 계산동 등을 후보지로 놓고 부지를 물색하다, 원신흥동과 복용동 공공용지 두 곳으로 범위를 좁히고 신축을 추진해 왔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A 필지 중 1개 번지에 상대파출소를 신축하기 위해 사업비 확보 후 기재부에 사용 의사를 타진했다"며 "다만, 기재부 측에서 땅이 쪼개지면 나머지는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을 보내왔고, 본청과 협의해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는 사용승인 요청에 대해 기재부에서 협의 중인 단계다.
대전청은 치안수요가 많은 원신흥동 쪽에 파출소를 추진 중이지만, 700~800㎡ 정도만 필요해 전체 부지사용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원래 이곳엔 법원 전산센터(등기소)가 들어온다고 했지만, 현재 추진상황에 대해 알려진 것은 없다.
지난해 자산관리공사가 이 부지를 임대한다는 공고(대부 공고)를 두 번이나 냈는데, 모두 유찰된 바 있다.
이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부 공고를 냈다는 것은 당분간 땅을 비워두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며 "당시 유찰 이유는 임대료가 너무 비쌌던 때문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A 필지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있는 B 필지(576-1∼5번지)는 대략 1만 9835㎡(6000평) 규모다. 이 필지 중 2개 번지에 해당하는 부지에는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1번지와 5번지)가 이전할 예정이다.
하지만 나머지 3개 번지 땅도 아직 활용방도에 대해 아무 것도 알려진 바 없다.
이곳 상인 김모 씨는 "안 그래도 유동인구가 없어 장사하기 힘든데 예정대로 법원 전산센터가 들어오든 출입국관리소가 들어오든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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