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2만 명을 동원한 대전시의 우수축제로 전국 과학 분야 축제의 중심으로 성장 중이다.
국제행사로 몸집을 키운 것은 4차 산업혁명 특별시의 명성과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다.
40개국 400여 명이 참가하는 아시아 과학엑스포부터 에너지 국제 컨퍼런스, 세계 과학문화 포럼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도 작년과는 색다른 축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간도 4일에서 6일로 연장됐다. 기존 사이언스 페스티벌은 4일 일정으로 충분하지만, 해외 축제를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이틀이 추가됐다.
사이언스 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의 관건은 역시나 출연연의 적극적인 참여다.
매년 체험부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사실 과학계는 사이언스 페스티벌의 형식적인 진행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출연연 관계자는 “1년에 한 번 협조 요청이 온다. 이마저도 매년 담당자가 바뀌다 보니 소통이 매끄럽지는 않다. 의례 참석해 과학기술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는데 출연연의 자율적인 참여와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출연연 관계자도 “사이언스 페스티벌도 이제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연구자들과 학생들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늘리고 체험존의 변화도 모색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험존은 기업과 출연연 연구기관, 민간, 벤처,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체험존이 핵심 프로그램이다. 출연연의 경우 축제 초창기부터 참여하다 보니 프로그램이 매년 비슷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특화된 기술전략이기 때문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예산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대전만의 창의적인 기념품 판매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이언스 페스티벌에 매년 참석한다는 학부모는 “연속성이 필요한 축제다. 매년 축제를 방문하지만, 다녀오면 기억에 남는 무언가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평창올림픽처럼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축제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도 좋지만, 각 기관을 대표하는 과학자나 연구자들이 학생들과 만나는 소통의 장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 담당자는 “기관 협의와 관계실무 TF, 추진위 자문을 거쳐 올해도 10월에 사이언스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올해는 국제행사로 격상해 진행하는 만큼 세밀하게 신경 쓸 예정이다. 출연연과 잘 협의해 참가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없도록 구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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