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푸스 유발 단백질인 BAFF 삼합체에 루푸스 치료제인 벤리스타가 세 개 결합되어 있는 구조. 이 결합을 통해 BAFF와 수용체와의 결합을 방해하여 자기 신체를 공격하는 자가항체의 생성을 억제한다. |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무제)에 따르면 허용석 건국대 교수 연구팀이 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와 체내의 단백질이 결합한 복합체의 분자 구조를 규명해 자가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원리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루푸스는 바이러스, 세균으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면역계가 오히려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대표적 자가면역질환이다. 피부와 관절, 혈액, 신장 등 다양한 인체 기관에 염증을 일으키는데, 지난 7년간 환자가 50% 급증했다.
벤리스타는 2011년 미국 FDA가 승인한 최초이자 유일한 루푸스 전문 치료제다.
연구팀은 벤리스타가 BAFF에 결합했을 때 3차원 구조를 X선 결정학적 방법으로 밝혀내 벤리스타의 정확한 작동 원리를 원자 수준에서 규명해냈다.
허용석 교수는 “이번 성과는 더 효과적인 루푸스 치료제, 기존 항체의약품의 단점을 극복한 저분자 BAFF 억제제를 발굴하기 위한 핵심 정보를 제공한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다양화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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