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든든한 우군 역할 첫 시험대는 도마·변동 3구역?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시 든든한 우군 역할 첫 시험대는 도마·변동 3구역?

지역 건설사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지, 대기업 앞에 무기력할지 주목
금성백조도 다윗과 골리앗 싸움이지만, 사활
4월 21일 조합원 총회 결과 주목

  • 승인 2018-03-26 09:59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위치
도마·변동 3구역 재개발사업 예정지 위치. 변동네거리∼변동초등학교 일대
대전시가 추진 중인 ‘정비사업 용적률 인센티브’ 개정의 첫 시험대는 서구 도마·변동 3구역 재개발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지 대형 건설사가 대전의 재개발과 재건축사업을 ‘싹쓸이’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가 지역 건설사들의 든든한 우군(友軍)이 될지, 아니면 연합전선을 구축한 대기업 앞에 무기력할지 주목된다.

도마·변동 3구역 주택재개발사업조합(조합장 나문찬)은 다음 달 2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연다. 전체 조합원은 823명이다. 이 중 사전투표와 총회 당일 투표 집계 결과, 1표라도 더 많이 얻은 시공사가 공사를 맡게 된다.



사옥
대전 서구 탄방동 금성백조주택 사옥
현재 수주 경쟁을 벌이는 곳은 (주)금성백조주택과 미라클사업단이다. 금성백조는 2017년 시공능력평가액은 5752억 8100만원으로 전국 52위를 차지했다.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금성백조는 대전과 충남을 비롯해 수도권과 대구, 경남, 세종 등 전국에 ‘예미지’ 브랜드를 구축한 대전의 대표 건설사다.

미라클사업단은 GS건설과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이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초대형 건설사 3곳이 손을 잡은 것이다.

금성백조와 미라클사업단은 실적과 규모 면에서 비교할 수는 없다.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말 그대로, 상대가 되지 않는다.

금성백조가 ‘대전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점을 내세우며 직접 또는 지인들을 통해 조합원 설득에 사활을 건 것도 이 때문이다.

이창종 금성백조 전무는 “주택시장에서 예미지 브랜드는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용적률
대전시의 역할이 주목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006년부터 올 2월까지 대전 업체가 대전에서 수주한 재개발과 재건축사업은 6곳이다. 나머지 21개 사업장은 외지업체가 사실상 독식했다.

지역 건설업계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요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전시도 이런 현실을 감안해 현재 정비사업 용적률 인센티브 개정을 진행 중이다. 핵심은 지역 업체의 컨소시엄 참여 비율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를 최대 20%까지 주고, 하도급 참여비율에 따라 최대 10%를 추가로 주는 내용이다. 부산과 대구, 광주는 일찌감치 상향한 바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사실 조합과 민간건설사가 하는 사업이다 보니 (우리가) 강제할 수 부분은 없다”며 “지역 건설업계와 정비사업조합들의 의견을 수렴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마·변동 3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은 대전 서구 변동 9-4번지 일대에 모두 3700여세대 대단지 아파트와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윤희진·원영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