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조합 인근에는 전에 없던 공인중개업소들도 속속 생겨나고, 벽면에 '재개발 전문 입주권', '신흥3구역 상담' 등 문구를 내걸며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고 있을 정도다. 간판 이름도 다들 비슷하다.
신흥 3구역은 지난달 관리처분계획 인가 절차를 끝내고 이주신청 접수를 앞두고 있다. 신청은 4월 7일~15일까지며, 이주 기간은 5월 2일~6월 30일로 잡혀있다.
동구청에 따르면 조만간 고시 후 건축승인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연내 분양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흥동 161-33번지 일원 10만 3430㎡ 면적에 12개 동 1588세대(분양 1499, 임대 89)가 들어서는 이 사업은 지난해 SK가 시공사로 선정됐다. 사업비는 모두 3600억원이 투입되며 2021년 준공 예정이다.
현금청산을 할지 고민하는 세대도 있지만, 분양을 희망하는 조합원의 분양신청률이 80% 이상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주를 앞두고 인근 지역으로 전세나 매매를 구하는 문의가 많이 들어 오고 있고, 조합원 자격을 얻으려는 투자자들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전지역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일단 대전역, 도시철도 대동역 등을 10분 이내 이동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또 2016년 분양한 유성구 도룡동 SK뷰도 한몫했다. 대전 '최고 분양가'를 기록하고 프리미엄도 억대로 올라가면서 신흥 3구역 SK뷰까지 주목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대전에서 SK가 시공을 담당하는 정비사업지는 도룡1, 신흥3 외에 문화8, 중촌1구역까지 4곳이다. 이중 문화 8구역은 GS건설과 공동으로 시공을 맡는다.
신흥 3구역 조합원 A 씨는 "SK가 분양가 최고점을 찍은 이듬해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도룡1구역 영향이 없지는 않았다고 본다"며 "유성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대전역과 도시철도 대동역이 가까워 분양 후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신흥 3구역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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