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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국립 대전 현충원에서 '서해 수호의 날' 기념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각 정당 대표들, 유족 등 7000 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서해 수호의 날'은 제 2 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당시 서해를 수호하다 목숨을 바친 '호국 영웅'들을 기리는 날이다. 우리 군 희생이 가장 많았던 천안함 피격일(3월 26일)을 기준으로 매 년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지정됐다. 기념 행사는 3개 사건 전사자들이 안장된 국립 대전 현충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전사한 장병들을 호명하는 순서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들은 누군가의 자랑스러운 아들이었고, 딸 밖에 모르는 아빠였고, 든든한 형이었다.
북한의 도발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천안함 유족들의 그리움과 슬픔은 몇 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그대로다. 어머니는 여전히 꽃다운 나이에 머물러 있는 아들의 사진을 보면서 한없이 눈물을 쏟았다. 한 어머니는 새로운 가족인 아기를, 살아있었다면 좋은 삼촌이 되어줬을 아들에게 소개했다. 어느 새 훌쩍 커버린 아들은 아빠를 대신해 엄마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3월 26일은 천안함 8주기다. 목숨을 바쳐 서해 바다를 수호한 46명의 천안함 용사들, 구조활동에 헌신했던 한주호 준위를 우리 모두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조경석 기자 some7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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