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과학] 책 12만권 분량의 지식담긴 엑소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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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과학] 책 12만권 분량의 지식담긴 엑소브레인

ETRI개발, 인간에게 전문지식 서비스하는 언어지능 소프트웨어
2020년까지 상담, 법률 등 전문지식 솔루션 성능 달성이 목표

  • 승인 2018-03-25 08:52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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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에 왓슨이 있다면, ETRI에는‘엑소브레인’이 있다.

국내기술로 개발한 인공지능 엑소브레인은 기계가 언어를 이해하고 지식을 학습해 자연어 질문의 의미를 이해하고 인간에게 전문지식을 서비스하는 언어지능 소프트웨어다.

그동안 자연어 어휘와 문장의 이해 기술, 문장분석 기술 및 자연어 질문의 이해와 정답을 추론하는 기술을 확보했고, 2016년에는 퀴즈쇼에서 이전 우승자와 수능 만점자, 퀴즈왕을 제치고 우승하기도 했다. 그 당시 엑소브레인은 일반 개인용 컴퓨터 서버 41대를 병렬로 연결해 질문을 분석학, 핵심 단어를 추출하고, 데이터베이스에서 핵심 단어를 다시 검색해 가장 신뢰도가 높은 정답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퀴즈를 풀었다. 문제를 입력하고 답을 도출하기까지는 6~7초가 소요됐다.

엑소브레인에는 12만권 분량의 백과사전, 국어사전, 한자사전, 일반상식 등의 지식이 담겨 있다.



엑소브레인 퀴즈대결은 총 10년 동안의 연구 기간 중 4년 차인 1단계 개발기술의 수준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ETRI는 오는 2020년까지 엑소브레인 2단계 프로젝트에서는 응용기술을 개발에 전력할 예정으로, 상담, 법률, 특허 등 전문지식의 QA 솔루션의 세계적 성능 달성을 목표로 추진한다.

프로젝트 마지막 3단계는 2022년까지로 영어로 기술된 전문지식에 대해서도 질의 응답이 가능한 한국어, 영어 전문지식 QA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IBM 왓슨 개발에는 10억 달러(1조 2000억원)가 투자됐지만, 엑소브레인은 301억원이 투입돼 개발됐다. ETRI가 주도하고 20개 기관이 참여한 산학연이 연대한 컨소시엄으로 우리말 한글에 대한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자는 목표를 설정하고 2013년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ETRI는 언어지능 분야의 지능형 검색, 텍스트 빅데이터 분석시장을 고도화하고, 전문지식 관리시스템, 전문직종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의 인공지능 응용기술에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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