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프란 화면 캡처 |
전국이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4일 19시 현재 미세먼지 농도는 경남, 인천 일부지역을 제외화고 ‘매우나쁨’을 나타내고 있다.
미세먼지가 잦아지면 사람들은 대부분 외출을 삼간다.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자치단체의 다양한 대책이 시도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어느새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 ‘미세먼지’ 국내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미세먼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유튜브 채널 ‘프란-PRAN’ 화면 캡처 |
유튜브 채널 ‘프란-PRAN’에서는 흥미로운 인터뷰를 했다. 미국,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 등 4명의 외국인에게 한국에서 느낀 미세먼지에 대한 생각을 물어 본 것이다.
미국인 알렉스는 “충격이다”라는 말로 표현했다. 미국 시골에서 자랐다고 밝힌 그는 “미세먼지가 너무 쎄다”라고 말했다. 베트남인 꾸엔은 “그렇게 심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한국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온 나다니엘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목이 따갑다”고 말했다. 그는 “코가 잘 막혀서 마스크를 항상 갖고 다닌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를 표현하는 각 나라의 표현도 다양했다. 중국인 후맹군은 “중국에선 미세먼지를 雾霾[우마이]라 부르고 공기오염[空氣汚染]과는 다른 의미로 부른다”고 말했다. 알렉스는 “미국에서는[air pollution] 또는 스모그[smog]라 부른다”고 말했다.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비슷한 정책이 나왔다. 후맹군은 “중국에서는 전기자동차 장려 정책을 화두가 되고 있다”고 했고 꾸엔은 “베트남은 재생에너지 개발에 국가적인 노력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의 원인을 두고 중국 탓이라는 국내 반응에 대해선 일침을 날렸다. 중국인 후맹군은 “한국인들의 그런 반응이 다소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인 알렉스는 “그 사실이 맞든 아니든 ‘핑계’라 생각한다”며 “만약 그렇다면 대책은 세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냐”며 반문했다.
미세먼지가 많은날 삼겹살을 먹는 풍조에 대해선 여전히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미국인 알렉스는 “삼겹살은 핑계일 뿐 소주가 먹고 싶어서”라며 또 한 번의 일침을 날렸다.
한편 24일 현재 전국이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이고 있지만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24일 19시 미세먼지 농도는 경남, 인천 일부지역을 제외화고 ‘나쁨’을 나타내고 있다. 미세먼지는 일요일인 25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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