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에 대기업의 횡포가 속속 드러나면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넘어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진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하청업체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대림산업 전·현직 임직원 11명을 검찰로 송치했다. 이 중 현장소장 두 명은 구속됐다. 전직 대표는 아들 축의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받았고, 현장소장은 대학에 입학한 딸에게 줄 선물로 외제차를 요구해 받기도 했다.
앞서, 1년여 전에는 당시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자신을 수행하는 운전기사들을 여러 차례 폭행한 사건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조사 결과, 이해욱 부회장은 운전기사들에게 자신의 눈을 보지 못하게 내부 거울을 돌리게 하고, 양쪽 사이드미러도 접은 채 운전하도록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대림산업은 국내 4위의 대형 건설사다. 유독 대전에는 대림과 그 계열사(고려개발과 삼호)들이 맡은 사업장이 많다.
지난해 12월 동구 용운동 1구역 재건축(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과 올해 1월 서구 탄방동 1구역(e편한세상 둔산)을 이미 분양했다. 상반기에는 대덕구 법동 1구역 재건축(e편한세상 법동)과 도마·변동 8구역 재개발(한화와 공동시공) 등이다. 중구 문화2구역 재개발사업도 마찬가지다.
모 조합장은 “조합도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 시대”라며 “모든 재산을 털어 넣은 조합원들 입장에선 시공사 문제 때문에 혹여나 사업에 차질이 생길지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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