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라퀴 : ①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덤비는 사람.
예) 그는 돈이 되는 일에는 부라퀴가 된다.
② 야물고 암팡스러운 사람.
예) 그 부라퀴는 어려운 일을 혼자서 해냈다.
2, 비나리 : ① [민속] 남의 환심을 사려고 아첨하는 일.
② [민속] 걸립(乞粒)을 직업으로 하는 비나리패에 끼어 있는 사람.
(동네 경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각처로 돌아다니며 풍악을 쳐서 돈이나 곡식을 얻는 패에 끼어 있는 사람을 이른다.)
③ [민속] 남사당패 놀이의 마지막 과정인 성줏굿에서 곡식이나 돈을 상 위에 놓고 외는 고삿소리. 또는 그것을 외는 사람.
예) 원향이 두 손을 모으고 비나리를 하였다.
④ [민속] 걸립패가 마지막으로 행하는 마당굿에서 곡식과 돈을 받아 상 위에 놓고 외는 고사 문서. 또는 그것을 외는 사람.
3, 사그랑이 : 모두 다 삭아서 못쓰게 된 물건.
예) ㅅㅣ-ㅂㅏㄹ{시발(始發)}자동차는 생산한지 오래되어서 사그랑이가 되었다.
♣보충설명-아시죠? 국산 자동차 1호인 '시발(始發)자동차'. '시발' 이라는 이름에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의미가 고스란히 담겨 있지요. 시발자동차는 1955년 미군으로부터 불하받은 지프 엔진과 변속기, 차축 등을 이용해 만들었는데 국산화율이 50%에 달했으니 이를 만든 기술자들의 긍지는 대단했습니다. 시발자동차를 만든 이는 정비기술자 출신 최무성씨로 그는 시발자동차를 개발한 후 2년 동안 파리만 날리다가 이 차가 1957년 광복 12주년 기념 박람회에서 최우수 상품으로 선정되자 갑자기 고객이 밀려들어 대박이 났지요. 그래서 하룻밤 새 시발자동차의 가격은 8만환에서 30만환까지 뛰어올랐고, 을지로 입구에 있던 천막공장 앞은 먼저 시발자동차를 사가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했답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자동차 생산의 시작이라는 의미로 한자어 '시발(始發)'을 사용했으며, 상표는 한글로 ㅅㅣ-ㅂㅏㄹ로 표기했지요. 시발 자동차가 지금도 있다면 그 가격이 얼마나 될까요?
4, 사나래 : 천사의 날개를 뜻하는 우리말
예) 선이가 입고 다니는 여름옷은 사나래 같이 가벼운 옷이야.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이 시 감상해보실까요?
봄은 시인의 시심(詩心)에서 이미 와 있네요.
산수유
박영옥
깨어 있어야했다
잠들고 싶을 때마다
자신을 흔들어
일으켜 세워야했다
헌 신짝처럼
약속이 버려지는 세상에서
올해도
가장 먼저 봄을 알리겠다고
눈꺼풀에 남아있던 흰 눈
힘차게 비집고 피워낸
노란 꽃
-박영옥 시인은 순수시만을 추구하는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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