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 자율주행, 드론 등 신기술이 등장하며 대중의 기대는 높아졌지만, 실제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존재한다.
박천홍 원장은 “국민에게는 구체적인 시간 축을 고려한 기술발전 시간표를, 연구자에게는 개발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기계연구원은 앞으로 기계산업 발전을 위해 뛰어야 한다. 독일과 일본 등 제조업 기술이 뛰어난 선진국과 차별화된 R&D 육성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비중을 두는 분야는 조직개편이다.
축적된 산업화형 연구를 넘어 국가가 요구하는 대형, 장기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연구원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로, 오는 5월까지 팀 분석을 통한 조직 개편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기계연의 2017년 성과로는 기관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68억 원의 기술료 수입이 대표적이다. 4개의 연구소기업 설립을 목표로 연구성과의 실용화를 적극 추진한 결과다. 여기에 국내 최초 산업용 양팔로봇 경진호 연구원의 ‘아미로’도 최고의 성과로 꼽힌다.
박천홍 한국기계연구원장은 지나치게 트렌드를 따라가는 과학 교육 환경을 우려했다.
박 원장은 “과학분야에도 시기적으로 유행하는 전공이 있다. 유행을 따라가다 보면 실제 현장으로 취업할 수 없어 고급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만다. 프로젝트로 묶어서 사람을 키우는 현행 교육 시스템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천홍 기계연구원장은 지난해 11월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 제16대 회장으로 선임, 각 기관의 네트워킹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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