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는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우리의 호국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제2연평해전(2002년), 천안함폭침(2010년), 연평도포격(2010년) 등 수많은 북한의 도발 중 가장 피해가 컸던 천안함 사건을 대표해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했다.
지난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갑작스러운 북한의 도발로 104명의 승조원이 탑승한 해군 함선이 침몰했다.
침몰한 이 함선은 PCC-772 천안함이었다.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함선의 침몰로 대부분 20대였던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다. 8개월 뒤 11월 23일 북한군이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을 가했다. 수십 발이 일반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로 떨어져 민가와 산 곳곳에 불길이 치솟았다.
이때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다쳤다. 민간인 3명도 피해를 입었다.
2002년 6월 29일 서해에서는 교전이 벌어졌다. 북한 해군이 우리 해군 참수리정 357호에 기습공격을 하면서 6명의 장병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1999년 북한 해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으면서 일어난 연평해전에서 우리 해군에 패한 분풀이를 하고자 북한 최고위층의 지시에 따라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보복 공격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북한도발 관련 행사를 정부행사로 실시한 후 각 군으로 이관해 추진해왔다가, 북한의 도발을 잊지않고 국가 안위의 소중함을 다지는 계기를 다지도록 기념일을 지정하게 됐다. 23일이 세 돌을 맞는다.
제3회 서해수호의 날은 사건전사자가 안장된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희생자 유가족과 서해수호 참전 장병, 정부 주요 인사, 학생·시민 등 7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기념식이 거행된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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