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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유통업체들은 가구와 인테리어 용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을 갖추고 늘어나는 홈퍼니싱 족을 겨냥하고 있다.
최근 인테리어 시장의 트렌드는 과거의 장판과 도배 수준이 아니다. 일괄적으로 구매했던 패키지 구성보다는 집의 콘셉트에 맞춰 혹은 각자의 개성에 따라 가구나 생활용품, 작은 소품까지 하나하나 골라 배치하는 광범위한 형태로 변했다.
유통시장은 ‘욜로족’과 1인 가구가 늘어날수록 홈퍼니싱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전과 충청에서도 서서히 형성되고 있는 홈퍼니싱 시장을 살펴봤다.
2020년 충남 계룡시에 입점을 앞두고 있는 '이케아(IKEA)'는 대표적인 홈퍼니싱 브랜드다.
집과 오피스 가구를 판매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답게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강점이다.
이케아는 홈퍼니싱 컨설턴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집을 새롭게 꾸미고 싶으나 막막한 소비자와 전문가를 매칭하는 방식이다. 미리 측정된 공간 정보를 전문가에게 전달하면 적합한 제품을 골라준다. 전문가가 가격대와 집에 어울릴 가구를 추천해주기 때문에 홈퍼니싱 초보자라면 서비스를 체험해보는 것도 좋다.
이케아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소비자들과 홈퍼니싱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케아 가구로 꾸민 홈퍼니싱을 공개하는 열린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
SPA 브랜드인 자라와 H&M도 수년 전부터 인테리어 시장에 진출했다.
두 브랜드는 유럽형의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ZARA와 H&M은 가구보다는 침구류나, 소품에 주력하고 있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로 빠른 배송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22일 중부권 최초로 오픈한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무지(MUJI, 무인양품)도 대표적인 홈퍼니싱 브랜드다.
상표가 없는 좋은 물건이라는 뜻으로 단순한 디자인과 양질의 품질, 실용성을 반영한 상품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홈퍼니싱에 대한 인기를 반영해 글로벌 생활용품 브랜드를 대전에 선보이고자 한다. 집을 편안하고 예쁘게 꾸미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많은 고객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지 롯데백화점 대전점 매장은 전국 29호점이다.
작년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 침구류 등 홈패션 상품과 가전, 가구 등 리빙생활 상품군의 매출이 약 10% 신장하며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롯데백화점은 작년 3월 세종시에 리빙 전문 백화점인 ‘엘큐브’를 오픈했다. 지역 상권 최초 리빙과 문화 복합 쇼핑몰로, 30~40대 패밀리 고객을 겨냥했다. 리빙 콘텐츠 중심의 키친 토탈 편집숍과 쇼륨형 가구존, 홈패션존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국내 대기업도 홈퍼니싱에 주목하고 사업을 키우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리바트를 인수하고, 광폭 행보에 나섰다. 현재는 수도권 중심으로 대형 전문관을 조성했다. 향후 대전 진출을 앞둔 현대백화점은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홈 전문 매장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
신세계는 가구업체 까사미아를 인수했다. 전국 13개 신세계백화점과 유통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홈 토털 라이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세계가 만든 JAJU는 익숙한 이름이다. 이마트를 중심으로 입점 된 JAJU는 심플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유통시장 관계자는 “대전도 홈퍼니싱 트렌드가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집을 꾸미는 것이 사치가 아닌 소소한 행복으로 자리 잡으면서 크게는 가구부터 작게는 잠옷을 구매하는 것으로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집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홈퍼니싱은 매우 적합한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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