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나라 이야기] 필리핀의 숨은 보석, 팔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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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나라 이야기] 필리핀의 숨은 보석, 팔라완

시무라에리(일본), 윤이현(한국) 명예기자

  • 승인 2018-03-21 09:12
  • 신문게재 2018-03-22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팔라완 사진1
필리핀 섬 팔라완.
필리핀 남서부에 있는 섬, 팔라완은 필리핀의 숨은 보석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섬이다. 총 178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팔라완은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 세부나 보라카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편이다. 흔히 팔라완을 필리핀에 남은 마지막 비경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때 묻지 않은 원시 자연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도인 푸에르토 프린세사와 고급 리조트로 유명한 엘니도, 다이버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코론을 찾아오는 발걸음이 점점 늘고 있다.

특히 코론의 이색적인 풍경은 먼 곳에서 온 여행자들에게 미지의 세계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마치 아프리카에 와 있는 것 같은 야생동물 보호구역, 바다 속에 숨겨진 보석 같은 호수와 맹그로브 숲 속의 소금온천 그리고 기이한 암석들이 에메랄드 빛 바다위에 산을 이루고 있다. 또한 팔라완의 바다는 산호초로 둘러 싸여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데 스노쿨링과 다이빙을 하면서 갖가지 바다 동물과 식물로 가득한 신비한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팔라완 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에는 '지하강 국립공원' 탐험이 있다. 지하강은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강으로 다른 주변 섬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 희귀하고 이국적인 해양 생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동굴은 8.2km 길이의 석회암으로 되어 있으며 생태계 보존을 위해 하루 방문객 수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사전에 탐험을 신청해야 한다.



배를 타고 동굴 안으로 들어서면 칠흑 같은 어둠을 맞게 되는데 어둠에 익숙해질 즈음, 동굴은 석회암 절벽이 만들어 내는 자연 예술의 진수를 선보인다. 촛농 모양과 거대한 예수상 등 석순과 종유석들로 이루어진 암석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모험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 환상적인 기분과 비경에 푹 빠지게 된다.

이처럼 팔라완 여행은 바다와 바다가 만나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을 통해 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시계처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우리에게 순박한 미소를 보내는 팔라완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시무라에리(일본), 윤이현(한국)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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