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기고] 다문화가족과 그 자녀의 한국 사회 적응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기고] 다문화가족과 그 자녀의 한국 사회 적응

유덕순 대전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 승인 2018-03-21 09:12
  • 신문게재 2018-03-22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중구 다문화센터장
요즘 거리를 거닐다 보면 10여 년 전과 비교해 크게 변화한 것이 있다. 무심하게 거리를 지나치는 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할 아주 사소한 변화이다. 바로 '외국인'의 존재이다. 다양한 이유로 한국에 뿌리내리고 사회의 일부로 살아가는 다문화가족들이 늘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이들로 인해 한국사회가 변화하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다.

최근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 가수는 자신이 네덜란드계 캐나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족자녀임을 밝혔다. 그녀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영어도 한국어도 잘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이는 아버지나 어머니 한쪽의 노력이 아니라 부모 모두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이다. 하지만 결혼이주여성이 한국의 가족구성원이 되어 아이를 양육하면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이야기는 "아이 한국말 잘 못하게 되니 엄마나라 말 가르치지 말아라."라고 한다. 하지만 하나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이며, 더불어 자녀들에게는 자신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역할을, 결혼이민자에게는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가장 쉽고도 빠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언어를 나눈다는 것은 부모-자녀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다문화가족으로서의 정체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효과적인 계기가 된다. 다문화가족의 자녀는 태어나면서부터 이중언어와 이중문화에 노출되어 있다. 이중언어의 사용능력은 다문화사회가 다양성을 존중받고 국가적 역량을 키우는 좋은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유덕순 대전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3.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4.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5.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1.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2.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3.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4.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5. 대전상의-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ESG 가치 실천 업무협약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이틀간 이어진 폭설과 강풍 탓에 대전·충남에서 15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7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대전 13건, 충남 145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강풍으로 인한 나무 쓰러짐, 간판 낙하 신고가 대부분이었다. 세종에 접수된 신고는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대전 서구 가장동 한민시장에서는 강한 바람 탓에 1층 천장 높이의 간판이 차량 쪽으로 떨어져 상인들이 자체 조치에 나섰다. 같은 날 낮 12시 9분께 대덕구 읍내동에서는 통신선으로 추정되는 전기 줄이 끊어져 한국전..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