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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공채 시즌이 돌아왔다. 설레고 두려운 마음으로 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을 위해 직장인들이 겪고 있는 '웃픈' 증상들을 소개한다.
# 넵병 - 사원 조 모 씨(25)
얼마 전 입사한 신입사원 조 모 씨는 최근 '넵병'에 걸렸다. 언뜻 듣기엔 희귀병 같지만 의외로 많은 직장인들이 겪고 있는 병이라고 한다. 직장 상사의 지시에 어떻게 대답할지 고민하다가 생긴 증상이다. '네'는 너무 무미건조하고, '넹'은 장난스런 대답인 것 같았다. 그녀는 고민 끝에 예의바르면서도 확신 있어 보이는 '넵'을 선택했다. 하지만 하루에도 몇 번 씩 이어지는 업무 지시에 매번 '넵'으로 대답할 수 없어, '네~' '네!' 등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 깨톡지옥 - 사원 한 모 씨(32)
사원 한 모 씨는 최근 하루에도 몇 번 씩 메신저 '깨톡' 어플리케이션을 삭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부서 단체 톡방으로 밤늦게까지 업무 지시와 관련 대화가 이어지는 탓이다. 대답을 안 할 수도 없고, 방을 나갈 수도 없기 때문에 그야말로 빠져나갈 수 없는 '깨톡 지옥'에 갇혔다. 휴일에는 등산이나 스크린 골프를 하러 갈 사람을 찾는 부장님의 메시지 때문에 마음 편히 쉴 수도 없다. 한 씨는 "언제 읽었는지 알 수 있고, 방을 빠져나갈 수 없는 메신저 때문에 일주일 내내 업무 연장선에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 회의주의자 - 사원 유 모 씨(26)
유 모 씨는 이른바 '회의주의자' 상사 때문에 피곤함을 호소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모여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 30분까지 회의를 하는 탓이다. 급하지 않은 일로 계속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정작 급한 일이 밀려 야근이 잦아졌다. 최근에는 다음 회의를 언제 할지에 대한 회의를 소집했다고 한다.
# 카페인중독 - 대리 박 모 씨(29)
커피를 잘 마시지 못 했던 대리 박 모 씨는 입사 후 하루 3~4잔의 커피를 마신다. 늦은 퇴근 후 다시 아침 7시까지 출근하다 보니, 커피라도 마셔야 오전을 보낼 수 있다고 한다. 점심식사 후에는 상사와 자판기 커피를 마신다. 박 대리는 상사와 대화를 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놓는다. 거래처에 가면 보통 따뜻한 커피를 대접하기 때문에, 오후에도 1~2잔을 더 마실 수밖에 없다. 최근 박 대리는 불면증이 심해졌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니 커피를 완전히 끊을 수 없어 고민에 빠졌다.
# 퍼가요 - 사원 김 모 씨(27)
김 모 씨는 월급 수령 후 이틀 만에 통장 잔고가 천 원 대가 됐다. 월급이 들어오길 기다렸다는 듯 돈이 빠져나간다는 알림 문자가 끝없이 울렸다. 교통비, 식비, 통신비, 공과금, 학자금 대출 등 기본적인 지출만 해도 월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달에는 유독 결혼하는 친구들이 많아 경조사비 지출도 컸다. 김 모 씨는 "월급이 잠시 스쳐 지나간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든 직장인들을 응원합니다.
조경석 기자 some7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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