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운동 'e편한세상 에코포레' 조감도 |
같은 브랜드인 'e편한세상' 아파트 분양권 소유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지난 1월 분양에서 ‘완판’된 ‘e편한세상 둔산’은 프리미엄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한 달 정도 앞서 분양한 동구 용운동 'e편한세상 에코포레'는 미분양 물량이 아직 남아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도 타임을 놓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2월 기준 대전시 미분양 자료 분석 결과, 용운동 e편한세상 에코포레는 410세대(계약금 2차 납부 기준)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조합원 입주권 동호수 추첨을 마친 상태로, 아직은 조합원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서도 최근까지 거래물량으로 집계된 것은 없다.
하지만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조합원 물량이 계속 나오고는 있지만, 조합물량을 사려면 이주비 대출 등을 넘겨받아야 하기에 현금이 좀 더 많이 들어 부담되는 점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동·호수 추첨이 끝났기 때문에 앞으로 거래가 더 활발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상승률이 받쳐주지 않으면 처음부터 현금 부담이 큰 아파트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e편한세상 에코포레 분양자 김모 씨는 "부동산업체 말로는 로얄동 로얄층 P가 2500∼3000만원 정도 올랐다고 하더라"며 "둔산과는 P 차이가 나도 너무 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갖고 있어도 프리미엄이 더 오를 것 같지 않다는 얘기가 있어 고민 중"이라고 했다.
'e편한세상 둔산' 조감도 |
국토부 실거래가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모두 35건이 거래됐다.
지난 2월 말 거래 물량을 보면 전용면적 84㎡(18층) 분양권이 4억 9800만원에 팔렸다. 일반분양 당시 평균 분양가인 3.3㎡당 1170만원으로 계산해도 1억 20만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프리미엄이 날개라도 단 듯 올라가더라도, 'e편한세상 둔산' 분양권 소유자들도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언제까지 오를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먼저 내놓으면 손해를 보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추가 대출을 부담스러워하는 조합물량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고 보면 된다. 입주 시기가 되면 집값이 6억 이상(84㎡ 기준) 오를 수도 있어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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